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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Nov 01. 2018

강인하게 일어서서, 일 다시 디자인

By Wodian Grace Choi 

녕하세요? 워디랩스 Grace입니다. 

급격히 추원진 날씨에, 저는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 워디레터 구독자분들이 건강은 어떠신지요? 


워디는 지난 몇 주간 다양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큰 그룹으로는 스타트업 대표님 그룹과, 기업 직원분들이었는데요. 짧은 기간에 두 그룹을 만나며 워크디자인을 함께 이야기하다 보니 이분들의 고통과 걱정도 교차하며 함께 경험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이분들을 만나며 제가 얻은 교훈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만난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워크디자인’의 프로세스를 몸으로 체득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Seed와 Soil을 넘어 Sprout단계에서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지요. 

그러나, 워크숍의 말미에 서로 친해지고 마음을 나누다 보니 한결같이 토로하는 내용은 ‘나 자신에 대한 불안감, 비즈니스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을 견뎌내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이야기였지요. 용기 있게 달려가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할 수 있다’와 ‘할 수 있을까?’ 사이의 심리적 롤러코스터 타며 자신을 추스르지만 정작 고통을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워, 너무도 외로워했습니다. 

제가 만난 또 다른 그룹은 기업의 직원분들이었습니다. 조직 변화로, 갑자기 변한 모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분들이었지요. 이분들의 마음도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현재는 괜찮지만 이것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암묵적 불안감이 얼굴에서 그대로 비쳤습니다.

워크디자인이 필요는 하지만, 현 조직에서의 워크디자인을 적용해 본다고 과연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듯했습니다. 이분들은 토양, 즉 현 조직을 바라보는 것을 마치 넘어진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는 듯.. 필요는 하지만 불편한.. 복합적인 마음에 혼란스러워 보였습니다. 

두 그룹을 만나며 문뜩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저의 워크 디자인에 시동을 걸고 조용히 며칠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자신과 세상(조직, 고객)을 바라보고, 변화를 위해 구상하자는 워크 디자인의 이야기는 마음의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이래저래 상처 받은 분들을 어루만지는 데는 방법론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 ‘성인 어른’입니다.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신 분도, 자신의 일로 비즈니스를 꾸려 크게 성공한 분들도 계시지요. 그런데 우리 모두 ‘성인 어른’들은 프로답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할 것 같고.. 또 그런 ‘척’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심리적 에너지 연료통에 기름이 없으면 이성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워크 디자인의 이야기는 맞는 말이지만, 내가 할 수는 없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워디랩스 팀에서, 한차례 소개 한 바 있는 책 ‘라이징 스트롱’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강인하게 일어서기 위해 감정을 관찰하고 -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  나를 다시 끌어안고 - 다시 용감하기 일어서라는 브레네 브라운의 차분하면서도 확신에 찬 그녀의 목소리가 책에서 뚫고 나오는 듯한 묘한 들었고, 다시 한번 와 닫았습니다. 

그리고, 워크 디자인의 4S프로세스(Seed- Soil - Sprout- Stem)의 단계 단계 사이에 ‘Rising Strong’이 장착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여행에서는 중간에 여러 번 주유소를 들러야 합니다. 차마다 연료통과, 연비가 다르듯 사람도 마찬가지이지요. 자신의 연료통과 자신만의 연비를 확인하며, 중간중간 강인하게 다시 일어서며 또 자신을 추슬러가며 워크 디자인이라는긴 여행을 하시길 마음 깊이 응원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주유소에 들러, 다시 채비해서 달려보겠습니다. :)  


Be Wodian
Grace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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