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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ul 10. 2020

休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By Wodian Grace 


잘 지내셨는지요?  7월 라이프스킬 주제는 휴식의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쉴 새 없이 무엇인가를 이행하고 생산해내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의심하곤 합니다. 저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특히 바쁘지 않은 시기에는 이 의심이 더욱더 깊어지곤 합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온앤오프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가수, 배우 등의 연예인) ON(활동)과 OFF(쉼)의 삶을 보여주는 흔한? 관찰 예능이었습니다. 이들은 계획의 변동성이 큰 직업이지요. 바삐 움직일 때는 그 누구보다 밤낮없이 일하지만, 쉴 때는 하염없이 쉬어야 할 때도 있으니 설령 휴식 기간이라도 하더라도 지금 충분히 쉬어도 되는 시간인지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인지에 대한 불안감을 늘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저와 같은 류?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나 개인사업 또는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들이 대하는 쉼을 대하는 자세와 비교적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요.  


만약 독자분 중 직장인이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빨간 날’ 편히 쉬어지지 않거나 불안감을 느끼며 노는 날 자기계발이나 미래를 위해 시간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거나 쉬어도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거나 한다면, 오늘 레터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고 학습하고 새로운 경험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쉬어야 할 때 잘 쉬는 것도 일의 가치와 행복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번영의 미덕을 학습한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 이 어쩌면 참 어려운 숙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진짜 경험해 보고 싶고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진정한 휴식’은 5분이든 10분이든 정말 편안하고 이완된 마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하지도 않고, 걱정도 근심도 없는 이완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즉 완전한 이완의 시간을 저 자신에게 주는 것이죠.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일과 관련된 고민과 심리적 긴장도 있지만, 일상적인 긴장감도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주변을 살피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츠리고, 주변 사람의 작은 기침 소리도 의식하며.. 나도 모르게 쌓이는 긴장감이 서서히 쌓여 오는 듯합니다.



며칠 전에는 평생 아파본 적이 없는 오른쪽 팔이 시려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는데, 알아보니 혈전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피가 막히는 증상인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난 괜찮게 잘 사는데 왜 이러지? 싶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일상의 삶에서도 바짝 긴장하며 살았더라구요. 



‘나 혼자 산다’ 에서 배우 유아인이 출연해서 시도한 운동으로 알렉산더 테크닉(AT : Alexander Technique)이 화제가 되곤 했지요. 이 운동은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이한 ‘과잉반응’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며 ‘긴장’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목과 머리의 관계에 주목하고 이 부위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운동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니 솔직히 이해가 완전히 가지도 않고 정말 이게 운동인가? 싶긴 했지만 ^^ 핵심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해 발견되는 습관을 자각하고 잘못된 것을 자제함으로써 몸을 스스로 회복시킬 수 있게 하는 활동이라고 하네요. 

비슷하게나마 시도하고 싶어서 찾다가, 이완을 아주 잘 시켜주시는 랜선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그냥 틀어두고 랜선 쌤 옆에 철퍼덕 누워서 20분 정도 쉬는 거예요. 

지금 괜찮으시면, 우리 같이 한번 시도해 볼까요? 




자,, 휴식의 기술 첫 번째 이야기는 이완이었습니다.



의식적이든, 의식적이지 않든 나를 둘러싼 긴장의 것들을 놓아주는 연습하기로
이번 한 주 잘 마무리 해 볼까요? 

 


Be Wodian
Grace Choi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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