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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정저장소 Jan 04. 2021

35. 유튜브 각 [일상]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힘

유튜버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 콘텐츠가 나올 것 같은 상황에 유튜브 각이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면,
친구: 야 나 길 가다가 연예인 봄
나: 오 유튜브 각이다. 제목은 길 가다가 연예인 본썰ㄱ?

유튜브 각을 재다가 가끔 신선한 콘텐츠들이 나와 대박을 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인기를 끌 콘텐츠들은 쉽게 나오지 않기에 유튜브 각이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이런 유튜브 각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일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유튜브는 안 하지만 예전에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여행을 주로 다루는 블로그였는데 종종 너무 뻔하고 식상한 게시물만 올리는 것 같아서 새로운 콘텐츠를 연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다가 미국 어학연수를 갔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내 캐리어가 반입이 안됐고, 등교 첫날엔 가방에 있던 도시락이 터졌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나는 그 반대였다. 오히려 좋았었다. ‘블로그 각이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며 참신하고 재미난 포스팅 거리가 생긴다는 생각에 설렜(?)기 때문이다.

좀 관종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한데.. 암튼,

“블로그 각” 은 그 상황을 즐기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은 블로그 대신 인스타를 하고 있지만 그때와 다를 건 없다. 이젠 인스타 각이다. 이는 스트레스 거리를 새로운 콘텐츠 거리로 전환시켜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짜증 나는 상황 혹은 사람이 온다면, 콘텐츠가 제 발로 나에게 찾아온 거니까 칭찬해 주고 싶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일을 -1
즐기는 일을 +1
긍정적인 일을 +1
이라고 하면

나는 피할 수 없는 일을 즐기고 긍정적인 힘(콘텐츠 생성)으로 만드니 정말 짭짤한 이득을 얻는 것 같다.


-1+1+1=+1

“너 왜 나한테 그렇게 짜증 나게 하는 거야?"


"오케이 유튜브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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