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지켜야 한다면,
별것도 아닌 일에 과하게 신경 쓰며 걱정한다.
사소한 실수에도 오돌오돌 떨다가 오돌뼈가 된다.
나는 겁쟁이다.
겁쟁이, 졸보
내가 걱정하는 일의 9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나머지 10퍼센트의 가능성이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귀신같은 존재가 나를 잡아갈까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카톡을 하다가 상대방의 차가운 대답에 내가 실수했나 걱정하고, 규칙 하나 어겼다가 인생이 망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잘못 한번 했다가 매장당할까봐 걱정하고. 이런 것을 걱정한다. 겁쟁이 오브 겁쟁이.
솔직히 나 혼자 살아나간다면 겁쟁이여도 상관없다. 하지만 지킬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상관있다. 겁쟁이는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 친구, 애인, 가족. 모두 지켜줄 수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겁쟁이의 삶을 탈피할 수 있는 나만의 주문을 만들었다. 겁먹을 때 주로 이런 주문을 외운다.
“그래서. 내가 죽냐? 내 인생이 망해?”
“그럼 어쩔 건데, 한 번 해봐~”
입 밖으로 말하면 이상한 사람 되니까, 속으로만 말하기!
담대해지자. 겁쟁이여도 강해지자. 그것만이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