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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y Feb 12. 2020

기획의 꽃은 스토리보드

끝난 줄 알았지? 이제부터 시작이야


끝!


개발자가 선정됐다. 그동안 한달머니를 봐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농!











...이렇게 마무리 짓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개발자를 섭외했다는 건, 이제껏 짰던 큰 틀을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걸 말하니까. 그럼 무엇부터 가시화해야 할까?




웹사이트 기획의 꽃은 스토리보드다 - 김재운



아, 물론 웹사이트 기획은 처음이다. (;;;)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 놉. 남들이 먼저 건넜는지부터 보라고 했다. 가장 먼저 해야할 건 리서치다. 웹사이트 기획은 어떻게 하는지, 개발자와는 어떻게 소통하는지부터 찾아봤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중심축이자 개발자와 기획자 간의 소통 창구가 스토리보드라는 걸 배웠다. 스토리보드? 그게 뭐지?


스토리보드: 서비스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정리 및 공유하기 위한 자료


쉽게 말해 프로젝트 기획 및 진행상황을 반영해놓은 시각자료이다. 개발자와 기획자는 같은 이야기를 해도 다른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객관적인 시각 자료로 의사소통의 낭비를 줄이는 도구가 스토리보드다.


1. 표지


사실 없어도 그만..이라 느껴지지만 우리 브랜드의 키컬러로 표지를 제작해 전반적인 방향성을 잡고자 했다. 표지에는 프로젝트 이름과 제작자만 표기했다. 표지에 버전과 최종 수정날짜를 기입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굳이 넣을 필요 없는 단계이니 생략하도록 하자. (이런 기능을 쉽게 넣는 건 노션이 짱인데 스토리보드를 노션으로 작성해야 하나..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패스.)


스토리보드 표지


2. IA (Information Architecture): 사이트맵


해석하면 정보구조인데, 앞에서 계속 논의했던 사이트맵과 동일하다 (뭘 굳이 IA라고 적어놨나 싶다). 이번에 스토리보드로 옮기면서 초안으로 만들었던 사이트맵을 수정했다. 사이트맵 내 각 항목의 명칭을 좀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바꿔봤다. 꼭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걸 제외하고는 전부 한글로 옮기되, 없어보이지 않게끔 신경을 썼다.



오늘 마침 지인 분과 사이트 제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들은 정보였는데, 사이트 내에 네이버페이를 달아 구매를 유도할 경우 페이지당 클릭 비용을 네이버에 내야 한다. 클릭당 10원 정도로, 생각보다 무시 못하는 규모라고 하더라. 고객의 편의를 위해 쇼핑 기능을 단다면 반드시 네이버 페이를 달아야겠지만, 만약 사이트 내에서 구매 기능을 굳이 넣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도 고민해볼 것.


거기다 회원가입/로그인 기능 역시도 계속 고민이다. 보통은 회원가입 시 할인 프로모션을 추가해 가입을 유도한다. 이 경우 단순히 회원 정보를 얻는 것뿐만 아니라 매출 신장에도 반영된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왜 안하나 싶겠지만, 실제로 구매하는 고객들 중 가입 없이 네이버 페이로 구매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한다. 애매한 퍼센테이지로 할인받을 바에야 그냥 귀찮음을 제거해버린다. 역시 구매 프로세스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게끔 해야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사이트맵이 저번보다 확실히 간결해졌다. 잘 진행되고 있다!


3. 메인 페이지


이 부분은 간단하게만 작성했다. 보통은 모듈 구조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갖다쓰는 형식이다 보니, 지금 메인 페이지를 굳이 구상할 필요는 없긴 하다. 하지만, 웹사이트 제작 프로세스를 떠나 예전부터 계속 고민하던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바로 메인 이미지. 고객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이미지다. 그리고 여기에는 가장 매력적인 제안이 들어가야 한다.


예전에 <지적자본론>을 읽고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모든 게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다. 선별을 통해 흥미로운 제안을 해야 고객의 마음을 살 수 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흥미로운 제안을 하기 위해서 지적자본을 쌓아야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퍼터를 제안하는 브랜드다. 우리는 고객에게 어떤 흥미로운 제안을 하는 걸까?


우리 제품의 특징은 곡면 페이스 퍼터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곡면 페이스 자체가 우리의 제안이 아니다.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 바로 타수를 줄이는 게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이다. 즉, 우리는 타수를 줄여준다는 제안을 해야 한다.


여기서 한 번 더 물어봐야 한다. 과연 타수를 줄이는 정량적인 목적만이 고객이 원하는 바일까? 시원하고 짜릿한 타구감, 우리 퍼터를 사용함으로써 골을 넣을 때의 희열. 스포츠는 승부이다. 그 결정적인 순간을 누리기 위한 선택. 이걸 가시적으로 디자인한게 바로 곡면 페이스이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어떻게 고객이 메인 이미지에서 흥미를 느낄지를 더욱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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