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ny Sep 05. 2019

팔리는 기술을 만들겠다

사업일기 #4 - 덕업일치를 꿈꾸며

공부에 매진하면서, 그리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가장 흔들렸던 건 가치관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창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빠르게 부딪혀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맨날 입으로만 뭐라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당장 산더미처럼 쌓인 공부량에 펜을 놓을 수 없었다.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공부하러 오는 게 맞는 건가.

물론, 희열은 있었다. 하지만 그게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목표와 상충되는 것 같아 불안했다.






얼마 전에 현상에 매몰되면 본질을 놓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하지 않았던가.

지금이 딱 그랬다.

공학[​工學]: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이용 인간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학문​


나한테 공학은 늘 수학과 물리로 대변되는 학문이었다.
수식이 난무하고, 온갖 그래프로 뒤덮인.

깜빡하고 있었다. 공학은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인데.

돌이켜 보면 공대 4년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학점을 4 이상 받았을 때도, 장학금을 받았을 때도 아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을 때였다. 수학과 물리는 공학의 언어일 뿐, 본질은 인간이 느끼는 결핍을 해결하는 데 있다.

이 길에서도 얼마든지 고객을, 팬을 찾을 수 있다. 상대방의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 장사를 한다고 꼭 이커머스를 해야, B2C를 해야, 서비스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주위 사람들에게 배우는 것과 따라가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팔리는 기술을 만들 테다. 실험실만큼 리스크를 줄이면서 창업이 가능한 공간이 없다. 가까운 길을 두고 자꾸 돌아가려 했다.


빠르게, 많이 시도하자.

내 꿈은 고객의 결핍을 찾아 기술로 해하는 것이다.

내 목표는 5년 안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렇게 가치를 전달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음식 가격의 3분의 1을 팁으로 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