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
사업일기 #8 - 뭐니뭐니해도 머니
왜 사업을 하고 싶냐 물으면 대답하기가 곤란해진다. 비전이 없어서가 아니다. 상대방이 들으면 껄끄러울 수 있을 소재가 들어가서다.
혹자는 말한다. 정말 풀고 싶은 문제가 있으면 창업에 뛰어들라고. 그 말은 즉, 창업의 이유는 문제 해결에 있다는 지론이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풀고 싶은 문제도 저마다 성격이 다르다. 그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가치다. 정확히는 정량적인. 그 척도가 돈이다. 아무리 문제가 어쩌고 한들 거기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쉽게 말해서 돈이 벌릴거냐, 가 메인이 되어야 한다.
왜 그렇게 돈돈돈 하냐면 돈벌레라 그런게 아니다. 지속가능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치를 대변하는 건 가격이다. 사회적 기업이 암만 뜻이 좋으면 뭐하나. 돈이 안 벌리면 알바도 고용할 수 없다. 그 말로는 뻔하다.
의미 있는 문제에 뛰어드는 건 좋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부터 확립해야 한다. 사업가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이라는 그 자체가 할 일이라는 것이다. 즉, 아이템에 연연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이것이 지속가능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 와중에 아이템이 좋지 않으면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의미 있다고 다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