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1월 02일
Q : " 다음 생에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가요? "
11월의 두 번째 질문이다.
추워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질문이다, 마지막이 다가오는 쓸쓸함의 계절이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난 사랑하고 사랑 받을 줄 아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인간으로 사는건 너무 고된 일이지만, 이리 많은 것들을 사랑 할 수 있는게 인간이라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는 딱히 무언가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은 에쁜 것들이 가득하다.
먹을 것이 해결되면 꽃구경을 하는 길고양이, 친구를 만나면 좋아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언제나 밝은 목소리로 친구들과 웃는 학생들처럼 일상이지만 에쁜 것들이 많다.
물론 추악한 것들도 많은 세상이지만, 아름다운것만 보고 살고 싶다.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인생은 짧지 않은가? 가능한 예쁜것만 보고 싶다.
사랑하는게 가장 어렵다, 받는것도 어렵다.
하지만 어렵기에 그렇게 아름답다.
난 사랑을 받았지만 받을 줄 모른다.
나는 사랑을 주는게 훨씬 쉬웠지만, 사랑을 받는건 모르겠고 어렵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 동물, 물건들에게 애정을 쏟고 언젠가 떠나 보낼때가 오면 그저 떠나보내주면 된다.
하지만 사랑을 받는건 무섭고 모르겠고 어렵다.
내가 받아가는게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반쪽인지 알기에 함부로 받을 수도 거절 할 수도 없다.
타인은 사랑을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렇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난 사랑이 어렵다.
주는건 쉽지만 온전히 받는 쪽에서 결정하는 일이다.
내가 주는 사랑을 받을지 아니면 부숴버릴지, 다시 돌려줄지 그건 온진히 받는 사람의 몫이다.
사랑은 참어려워서, 잘 주고 잘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A : " 사랑하고, 받을 줄 아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