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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구분

by 월하

너에게 나는

어디에 있는 사람인가.


좋아하는 사람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을 자각하곤 한다.


미래에 두고 싶은 내가 있었고,

과거에 감춰두고 싶은 나도 있었다.


과거에 멈춰 선 내가

내일은 보지 못하는 오늘의 내가

저만치 앞서 가는 너를

다른 시간 속의 우리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비로소 너를 과거로 돌려놓으니

나 또한 이제는 오늘을 살자.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각 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자.


이제 너에게 나는

어디에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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