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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공이 May 10. 2020

20.05.09. '일의 기쁨과 슬픔' 완독

나의 내공은 어디에 있을까

- 그를 만날 때마다 한 챕터씩 읽었는데, 어느새 다 읽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만날 법한 사람들의 과장되지도 않고 엄청나지도 않은 이야기들. 빵 터지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같이 화나기도 씁쓸하기도 했던 좋은 책이어서 동시대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작가님은 글 쓰는 일을 주변에 비밀로 한 채 꾸준히 글을 썼고, 그 후 여러 곳에 실린 글들을 모아 이 소설집을 내셨다.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도 글을 쓴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는데, 그러면서 삶의 소중한 부분을 공유할 수 없다는 데에 회의가 들기도 하셨다고 했다. 오히려 난 작가님의 내공과 꾸준함과 강인함에 감탄했지만. 작은 취미들 하나하나를 여기저기 업로드하며 '이것 좀 보세요' 하거나, 나의 시시콜콜한 걱정과 사연을 금세 친구에게 토로하는 나와 사뭇 대조적이어서. 누군가에게 공유하지 않는 나만의 공간 내지는 내공, 마음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했다.


- 그림을 배우고 있지만 활용하지 않은 채 특가로 나온 온라인 드로잉 클래스들을 덜컥 구매했다. 어느 걸 환불해야 하나 고민만 수십 번, 꾸준히 그려서 이번엔 꼭 활용해 보자고 다짐했다. 처음 켠 강의에서 그림일기를 써 보라고, 이렇게 써 보라고 네 가지나 예시를 주셔서(안 그릴 수가 없게, 또 그리고 싶게!) 오랜만에 직접 그림을 그렸다. 그린 즉시 SNS에 공유하려 하다 문득 망설여져 오래 묵혔던 브런치를 꺼내 생각을 적는다. 그림 계정엔 올려야지, 하는 마음은 여전한 채로.


#일의기쁨과슬픔 #그림일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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