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브리티의 숨겨둔 사랑 이야기
[9] 그 남자의 헌신 - 가수 혜은이와 김동현 부부
여자는 당대 최고의 가수였고,
남자는 연기 잘 하는 배우였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남자는 오랫동안 꿈꾸던 사업을 시작하지요.
연기자로 오래 생활해왔기에
영화제작을 하는 남편이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지요.
두 편의 영화 제작 모두 일본에서 촬영했고,
제작비는 두 배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부도가 났고,
사업하느라 쓴 돈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땅과 임야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때 여자는 인생의 다른 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주가 그렇게 싼 술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아들 저금통에서 돈을 꺼내 생활비를 하기도 했지요.
남편에 대한 신뢰감이 없었다면
아마 이혼을 선택했을 겁니다.
짜증을 내는 여자를 남자는 묵묵히 다 받아줍니다.
그리고 다시 연기자의 길로 돌아가서
10년을 닥치는 대로 일만 했지요.
그때 여자에게도 어려움이 닥칩니다.
앨범 제작자와 심한 마찰을 겪은 후
방송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가수 생활을 정리한다는 것보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그녀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내는 곡마다 히트를 냈던 당대 최고의 가수.
집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그녀를 다독여주고 위로해주는 것은 남편이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밥도 해주고,
속옷까지 손빨래해주면서 그녀를 돌봐주었지요.
<BG UP & DOWN>
터널 같은 어둠의 시간을 뚫고
여자는 다시 방송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과 같이 나가는 부부 동반 프로그램도
서슴 없이 나가서 어려웠던 한 때의 이야기도 털어놓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남편을 만나고 싶습니까?"
누군가 이렇게 물으면 그녀는 대답합니다.
"아니요. 남편이 딴 여자랑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저 때문에 너무 헌신하고 살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