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걱정마

셀레브리티의 숨겨둔 사랑 이야기

by 김현영

[8] 가슴에 묻은 옛사랑 - 메릴 스트립


지금은 할리우드의 대스타가 된 메릴 스트립.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그녀에게

TV프로그램 피디가 와서 묻습니다.

“커제일 특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발 두 분의 동거 기간 동안의 사랑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때부터 메릴 스트립은 회상에 잠깁니다.


커제일은 ‘대부’ 등에 출연해서

탁월한 연기를 인정 받았지만

골수암으로 마흔 두 살에 이 세상을 뜬

메릴 스트립의 옛애인이었지요.


메릴 스트립이 커제일을 만난 것은 영화 데뷔 전

연극배우로 활동할 때였습니다.

1976년 뉴욕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 연극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

예일대 드라마 스쿨을 졸업한 후 한창 뜨고 있던 스물 일곱의 스트립과

이제 막 불혹에 들어선 성격파 배우 커제일.

서로 호감을 갖게 됐고 스트는 곧바로 커제일과 동거합니다.


남몰래 동거에 들어간 두 사람.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비밀스런 사랑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커제일이 말기 골수암 진단을 받고 나서였습니다.


메릴 스트립은 자신의 연기 생활을 접고

커제일을 헌신적으로 간호했지요.

그 모습이 세간에 이슈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그의 병은 깊어갔습니다.


이대로 삶을 끝낼 수 없었던 커제일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야심작 ‘디어 헌터’에 출연합니다.

천재적인 연기자의 마지막을 담고 싶었던 감독.

그를 현장에서 보살피기 위해 메릴 스트립은 본인도 출연자처합니다.

하지만 제작사측에서는 커제일을 중도하차시키려 했지요.

그러자 주연을 맡은 로버트 드리노와 메릴 스트립이 그가 그만두면 자신들도 출연하지 않겠다고 엄포합니다.


강행군 속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엄습했지만

커제일은 진통제로 매 순간순간을 버텨냈습니다.

커제일은 영화가 채 완성되기도 전인 1978년 3월12일 숨을 거뒀지요.


스트립은 <디어 헌터> 촬영 동안 극한의 슬픔을 삼키며기를 펼쳤지요.

고통이 심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대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커제일이 마지막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다섯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성공을 거뒀지요

이후, 메릴 스트립은 조각가 돈 거머와 결혼식을 올리고

커제일을 가슴에 묻습니다.


#사랑아걱정마 #메릴스트립과 존 커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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