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걱정마

셀레브리티의 숨겨둔 사랑 이야기

by 김현영

[7] 우리에게 비밀은 없지요 -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



"난 스타가 되거나 아니면 스타와 결혼할거야."

열 일곱살의 소녀 우나 오닐은 늘 그렇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일년 후,

그녀는 코미디 천재이자 마임 예술가이며,

영화 산업의 기반을 닦은 당대의 최고 영화배우와 결혼하지요.

바로, 찰리 채플린과 우나 오닐입니다.


아버지는 유명한 극작가 유진 오닐이었습니다.

당연히 결혼을 반대합니다.

찰리 채플린은 그녀보다 나이가 3배나 많이 났고,

친자 확인 소송 중세 번이나 이혼했던 남자였으니까요.

하지만 우나 오닐은 말합니다.

"더 이상 다른 남자는 사랑하지 않을거에요,"


찰리 채플린은 결혼을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인정받을 기미를 보이던 그녀는

꿈도 접어야했습니다.

채플린이 미국 사회를 떠나 유럽으로 이주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녀는 스타라는 신분보다 채플린의 부인이라는 이름에 더 만족했습니다.


채플린은 사실 여성들에게 인기가 참 많았습니다.

그의 연기와 유머감각은 타고 났지요

하지만 우나 오닐은 그의 가면 뒤에

숨겨진 모습을 사랑했던 여인입니다.

알콜 중독자 아버지,

정신 불안 장애 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채플린.

어린 시절 공원에서 잠을 자고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떼웠지요.

고아원에 버려지며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판토마임을 즐겼던 소년.

울지 않기 위해 웃는 법을 연구했던 소년이 바로 찰리 채플린이었습니다.


미국을 떠나 스위스 제네바에서 살던 채플린 부부.

우나는 남편이 잘 먹고 규칙적으로 쉴 수 있도록

모든 집안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모든 것을 말합니다.

우리 둘 사이에 비밀은 존재하지 않아요."

채플린은 그렇게 아내를 의지했습니다.

1997년 채플린이 세상을 떠나고 슬픔에 빠진 우나.

어느날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훔친 후

보상금을 요구하는 악당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요구를 거절한 후, 우나는 채플린의 시체를

콘크리트로 단단히 막은 관에 옮겨져 다시 묻습니다.


서른 여섯의 나이 차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두 사람.

8명의 자녀를 두고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사랑아걱정마 #찰리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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