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걱정 마

셀레브리티의 숨겨둔 사랑 이야기

by 김현영

[3]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심수봉의 '비나리'


“음식 뭐 좋아하세요? 좋은 걸로 제가 사 드릴게요.”

“이 음악 정말 좋아요. 한 번 들어보세요.”

“오늘 컨디션은 어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어서

이렇게 신경을 써주는 줄 알았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 담당 PD였지요.

하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여자는 눈치 챕니다.

남자의 친절은 그저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진행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하려는 배려였다는 것을.

여자는 방송 프로그램 녹음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도

남자가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그 사람은 나를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지요.

“고백은 해봤어? 이 나이에 뭘 망설여. 한 번 말해봐.”

하지만 여자는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습니다.

남자가 부담스러워하면 방송도 그만둬야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면서 곡을 한 곡 써내려갑니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말도 못하고 애 타는 눈짓들”...

그 가사를 보다 못한 여자의 친구가 남자에게 말을 합니다.

“있잖아요. 수봉이가 피디님 좋아해요.”

남자도 당황스러웠습니다.

당대의 가장 칭송 받는 가수가

자신을 좋아할지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노래 불러줄 수 있어요?”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면서 지은 노래를 불러줍니다.

“또 불러 줄 수 있어요?”

남자는 앉은 자리에서 8번이나 여자에게 그 노래를 신청합니다.

남자는 자신이 우주를 항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꿈이 아닐까? 꿈속을 헤매이는 느낌이 듭니다.

가수 심수봉의 명곡, ‘비나리’....

심수봉 씨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만든 첫 곡은

이렇듯 간절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곡으로

지금도 사랑 받게 되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fJt4VBfdI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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