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나로 서는 연습

멘탈코칭 수업 후 마음기록 #1

by 기록하는여자

마흔의 어깨 위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엄마로, 아내로, 딸로 살다 보니 어느샌가 '나'는 자주 미뤄졌다.
그 잊고 지내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어, 멘탈 코칭 수업을 시작했다.






이번 주 멘탈 코칭 수업에서는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멘탈 코칭의 이해', 그리고 '멘탈 코칭의 핵심 역량'.


그중에서도 '멘탈 코칭의 이해' 시간에 소개된

세 가지 코칭 사례가 유독 마음에 남았다.


"10년째 한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장래가 불안해 창업을 고민하고 있어요."

"남편이 자주 화를 내고, 폭언까지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주도에 3년쯤 살아보려고 내려왔는데, 집값이 너무 떨어져 머리가 아프네요."


서로 다른 나이, 삶의 배경 속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었지만

묘하게 익숙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할 법한

삶의 갈래길 앞, 흔들리는 마음이었다.


질문을 던지는 '마음의 깊이'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그 순간 떠올렸다.

'내 감정과 삶을 지킬 권리는 누구보다 나에게 있다'는 말.

나를 기준으로 한 선택이, 결국

내 삶의 시작이 된다는 믿음.


그 믿음이 있어야

선택한 길 위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문득, 오래전에 써두었던 한 글귀가 떠올랐다.

"아이의 삶에서 조연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던 그 문장.

사실 그 고백은

아이의 인생을 빛내주고 싶으면서도

나 역시 내 무대의 주연으로 살고 싶다는

속마음의 울림이었다.


그때도 다짐했었다.

내 삶의 무대 위에 주저 없이 서겠다고.

그래야

아이에게도 삶을 진짜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번 수업에서,

나는 내 마음 깊숙이 다가오는 질문과 마주했다.


"나는 지금, 내가 주인공인 인생을 살고 있는가?"


그 물음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섰다.

분주한 일상 속에 미뤄둔 내 마음,

선택 앞에서 망설였던 나날들이

스치듯 흘러갔다.


그리고 마음에 남은

단 하나의 진실.


'내 삶을 내가 산다는 감각'은

거창한 결심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


지금 이 순간,

내 진심을 내가 듣고 있는지.

그것이

삶의 진짜 시작이라는 걸.


이 감각은

어릴 적부터 자주 느껴온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서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이라는

큰 간극을 만든다.


살아가며 선택이 흔들릴 때,

이제는 안다.


그 흔들림마저도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그리고 그 중심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주 수업은

'나'를 다시 꺼내주는 시간이 되었다.


누구의 기대도 아닌,

온전히 나로 살아가겠다는 다짐.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마음속에 다시 새겨보았다.


지난가을, 감정코칭 심리 수업에 이어

지금은 멘탈 코칭 전문가 과정까지.


감정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은

매번 쉽지 않았다.

수업 중엔 내가 부족한 것 같아 긴장했고,

생각이 많아질수록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졌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이 모든 과정이

내 삶의 일부라는 걸.


이왕 시작한 길이라면

주저앉지 않고,

한 주 한 주,

나를 알아가는 마음으로 걸어가고 싶다.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리고,

이 길 위에서

나는 나로 살아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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