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는 질문의 힘

멘탈코칭 수업 후 마음기록 #3

by 기록하는여자

오늘은 멘탈코치 양성과정, 세 번째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코칭을 이끄는 사람을 '코치',
그 과정을 함께하며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사람을 '피코치'라 부른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듣는 것이라는 사실.

코치와 피코치의 대화 비율은 1:9.
코치는 말을 아끼고,
귀를 더 열어야 한다는 걸
오늘 다시금 배웠다.


"잘 듣는 것만으로도 코칭의 절반은 성공이다."

수업에서 들은 이 말처럼,
코칭의 시작은 '말'이 아니라
진짜 '경청'에서 출발한다.

이미 지난 시간에,
그 경청의 힘을 깊이 느꼈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이후의 이야기.

질문에 대하여.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나를 성장시키고,
피코치가 자기 안의 답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이끄는
'열린 질문'이라는
낯설지만 강력한 도구에 대해 배웠다.



세 명이 한 조가 되어
코치, 피코치, 관찰자 역할을 돌아가며 실습이 시작되었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을 받아 든 상대는
천천히,
자기 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문득,
이해하게 되었다.

질문은
상대를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마주하도록 돕는 것이라는 걸.


"좋은 질문은 나를 만나게 한다."

그 말이 오늘,
가슴 깊이 들어왔다.



코칭의 기술을 배우는 수업인데
이상하게도,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엔
내가 더 많이 흔들린다.

왜일까.
왜 매번
내 멘탈이 털리는 느낌일까.

아마도,
누군가의 마음을 듣고,
그와 함께 걸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더 깊이 듣고, 묻고,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겠지.



아직은 서툴다.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 질문을 주고받는 실습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린다.

수강생들 사이의 어색함도
슬며시 사라지고 있었다.



아마 다음 수업은 오늘보다
조금 더 편안하게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이 여정의 끝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정말 누군가의 멘탈을
단단히 코칭할 수 있게 될까.

그보다 먼저
나는 나를,
먼저 코칭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마음에 하나의 질문이 맴돌았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그 질문 하나를
가슴에 조용히 품은 채,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묵직하고 따뜻한 배움 하나가
내 안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누군가의 마음에
조심스레 닿고 싶은 나.

그러기 위해 오늘도
먼저 내 안의 문을 두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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