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프롤로그 Prologue
한동안 SNS를 잊고 살았습니다.
눈과 귀와 입 모두 모바일에 집중되어 온전히 사생활과 여유를 누리기가 어려웠고, 내 안의 시기 질투와 경계심이 욕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 타인의 사생활을 캐고 쫓아다니기에 바쁜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랜 결심 끝에 계정 탈퇴를 감행하고 은닉하는 삶을 자처하며 조용히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운은 그리 오래가지 않더군요.
고독은 소통의 부재로 이어졌고, 쌍방 간의 대화가 제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소통을 통해 삶을 배워가는 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임을 깨달았습니다. 본디 글과 사진으로 제 감성을 풀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할 곳으로 어디가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꾸준히 포스팅을 하고 나름 그 분야에서 파워 문화 블로그로 인정받은 한 전자서점의 블로그는 저에게 좋은 소통의 수단이 되어 주었지만, 한정적인 산업 분야의 포스팅이었기에 두루두루 제 이야기를 할 공간으로 마땅치 않았습니다.
온전히 제 이야기를 담고,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인 브런치는 저에게 새로운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제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기대반 설렘반 신청을 했고, 운 좋게 단번에 작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삶에서 벗어나, 조금은 덕후(?)스러운 제 취미를 조심스레 소개해 봅니다. 이 이야기는 향후 출간할 첫 여행 에세이의 원고가 되어줄 것입니다.
저는 맥주를 좋아합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크래프트 비어를 좋아합니다. 퇴근 후 맥주 한 잔은 고단했던 일상을 마무리 지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고, 관심의 증폭은 맥주 수업을 수강하고, 취재를 다니며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과 교류하는 데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저는 전국에 위치한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Craft beer brewery)와 브루 펍(Brew Pub)을 취재하고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맛있는 크래프트 비어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대기업들의 주 무대였던 주류시장이란 판을 깨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개성을 가진 브루어리와 그 공간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브루어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전국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투어. 그 이야기를 브런치에서 시작합니다.
* 덧붙이는 말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달 여행 매거진 트래비를 통해 기사 형식으로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원본 기사를 브런치 레이아웃에 맞게 수정하여 각 지역별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와 브루 펍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향후 계획은 펜으로 그린 브루어리 드로잉과 글로 감성 에세이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매달 꾸준히 기고하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나, 업무에 시달려 불규칙적으로 발행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2016년 12월호에 기고된 제주 브루어리 여행기입니다.
http://www.travie.com/bbs/board.php?bo_table=travie&wr_id=19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