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고 사모하는 마음
묵묵히 함께했다.
거의 모든 일을, 모든 일상을 자연스레 합해서 살아졌다.
사랑이라는 말로 표현되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그 여분의 감정도 아까워
매번 몇 번이고 되내어 사랑한다 했다.
생활의 일부분, 삶의 순간을 함께하며 숱하게 "너네 사귀는 거 아냐?"라는 시선을 받았지만
불편한 시선도, 끝을 규정해야 하는 관계도 다 부정하고 싶었다.
정의와 규정이 관계에 가장 중요한 선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넘을 수 있는 선과 넘기지 않을 선이 명확한 K는
각자의 시간을 흘려보내며 그저 함께였다.
작은 스파크는 산맥을 태우고
콩알만 한 눈덩이가 빙산을 깨트리듯
찰나의 순간은 둘을 걷잡을 수 없는 파장으로 이끌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