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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앰버 Dec 19. 2020

CD로 듣는 음악이 좋아

사실 최애 음반 소개


처음으로 산 CD는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 달'의 첫 번째 앨범이었다.

지금보다는 음반이 더 싸고 많이 팔리던 시기였지만, 그래도 고등학생한테는 가볍지 않은 가격 만원.

그래도 내내 듣던 라디오보다 더 깊은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좋았다.


가장 많이 따라 부른 음반은 성시경 5집 ‘거리에서.’

앨범 전체의 흐름이 좋고 발라드, 재즈, 가볍고 빠른 곡까지 잘 섞여있어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곡.


음반 전체가 하나의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한 앨범은 태민의 Move.

공고한 세계는 이미 만들어졌고 그 곳곳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레드벨벳 슬기와 함께 부른 곡도 완벽하게 기여했지.


태연의 솔로 앨범들도 매번 색다른 분위기로 완성도를 높여 나왔고,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2017년 12월 발매한 ‘This Christmas.’

모든 앨범이 다 좋지만, 이 앨범의 나의 겨울을 달래주었으므로.


재미있게 본 영화에서 음악이 인상 깊었다면 O.S.T. (Original Sound Track)을 사서 듣는 편.

2009년 개봉한 뮤지컬 영화 ‘Fame’의 음악을 아직도 좋아한다.

약간 낭만적인 기분이 드는 날엔 ‘치코와 리타 O.S.T.’를.


이제는 무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지만,

여전히 CD를 재생해 듣는 음악이 주는 기분이나

완결된 이야기를 듣는 듯이 다른 장르와 문법에도 불구하고 하나처럼 이어지는 곡들을 감상하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마치 책을 한 권 앉은자리에서 다 읽고 남은 여운을 지은이와 나누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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