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중에 <퍼피구조대>라는 것이 있다.
멍멍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준다.
멍멍이들은 경찰관, 소방관, 재활용청소부, 건축가, 파일럿 같은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것을 총괄하는 소년 라이더가 있다. 라이더는 멍멍이들에게 미션을 설명하고 해야 할 일을 부여한다.
그런데 멍멍이들은 출동이 있기 전에 항상 너무 잘 논다.
공놀이도 뛰어다니고 등등 진짜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라면.. 언제 출동명령이 떨어질까 걱정 하면서 미리 제복을 갖춰 입고 주먹을 쥐고 눈을 부릅뜨며 긴장한 채로 준비자세를 취하고 대기하고 있을 텐데 말이다.
언제 무슨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면서..
그런데 얘네들은 진짜 출동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너무나 평화롭고 현재의 감정을 즐기고 느낀다.
그리고 출동을 하더라도 맡은바 임무에만 집중한다.
현재를 사는 퍼피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쟤네들 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현재를 놓치지고 있지는 않은가?
퍼피들처럼 일단 지금은 긴장풀고 마음껏 공놀이에 집중하는 것은 어떤가?
그래도 될 테지.
언제든 출동은 하면되고, 문제가 벌어지면 해결하면 되고, 맡은바 역할은 수행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