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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 읽어주는 남자 Feb 05. 2021

청년 세대가 주식에 뛰어든 절박함

요즘 주식에 갑작스럽게 뛰어든 청년들이 많습니다. 물론 30대인 저도 지난해부터 작은 금액으로 시작했습니다. 간이 작아서 큰 돈은 못 넣겠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청년들의 무리한 투자에만 포커싱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30대로서 왜 주식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지 항변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집 값은 미쳤다는 표현이 나올정도로 너무 올랐습니다. 이제는 월급 모아서 집사는건 힘들어졌죠. 대출마저 과거에 비해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빚내서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저렴한 아파트들도 많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그런 곳에 정착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현실적으로 좋은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부모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 정도 재력을 지니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월급 오르는 수준이야 직장 상사들 월급 보면 대충 파악이 될테니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이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 사이 집 값은 더 오르고요.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수중에 몇백 많게는 몇천이 전부인 청년이 할 수 있는 투자는 사실상 주식 아니면 코인밖에 없습니다.


코인의 경우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가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나마 어느정도 분석이 가능한 주식에 다들 몰리는 겁니다.


뉴스 댓글들 보면 많은 분들이 왜 청년들이 겁도 없이 빚까지 내면서 주식에 뛰어드냐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속에는 청년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꿈은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직장에서 1시간 거리 정도에 집을 얻는게 목표일 뿐입니다.


최근 청년들은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미래 수익을 계산해 봤을때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도한 투자 열풍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좋지 않습니다. 다만 무작정 그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그 이유에 대해 한번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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