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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 읽어주는 남자 Mar 14. 2017

03. 공각기동대와 인간 본질에 대한 의문

실사화된 공각기동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무려 스칼렛 요한슨. 사실 중요한 것은 아니고 오늘은 사이보그와 인간 본질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공각기동대는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소설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중학교시절 처음 접했던 공각기동대는 나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공각기동대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지성을 가진 로봇이 갑자기 등장, 인간 본질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주인공은 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직접적인 내용은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정의다. 극중 로봇은 말한다. 로봇과 생명체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로봇 역시 사고를 할 수 있고 자가복제도 가능하기에 인간(생명체)와 다를바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만화 총몽에도 나온다. 총몽의 여주인공은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기관이 기계로 만들어진 사이보그다. 만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곳을 가게 되는데 그곳 사람들은 태어나자마자 뇌를 제거당하고 그 사람의 인격을 업데이트한 전자칩을 머리에 심는다. 물론 그들 스스로는 모르고 있다.


이런경우 누굴 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몸은 기계 뇌는 살아있는 사이보그가 인간인가. 뇌는 컴퓨터칩 몸은 살아있는 지상낙원속 사람들이 인간인가. 영화 트렌센던스에서도 비슷하게 뇌를 컴퓨터로 업데이트한 주인공이 나와 이후 생명공학을 이용해 아예 인간의 몸을 창조하기도 한다.


이 셋의 경우 모두 인간이라 부를수 있을까. 사실 인간의 뇌도 전기신호의 집합체에 불과하다. 즉 다시말하면 컴퓨터로의 업데이트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자체를 복사해 컴퓨터로 전송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즉 불로불사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뇌를 복사하는 경우 원본과 복사품 2개가 동시에 생기게 된다. 결국 본체는 죽고 복사품이 원본 행세를 할 경우 이를 동일인물로 인정해줄 수 있냐는 거다.


어찌보면 복제인간과 비슷한 논리인데, 복제인간과 차이점이라면 기억마저도 원본과 똑같다는 것이다. 즉 나자신과 똑같은 제2의 자아가 생기는 것이다. 만약 이를 비밀에 붙일 경우, 복제자아는 평생 자신이 원본이라 착각하고 살아갈 것이다.


이야기가 좀 샜지만 결국 로봇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몸은 기계나 생체공학을 이용한 대체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뇌를 제외한 전신이 기계인 사이보그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뇌가 인간임을 증명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바꿔말하면 뇌가 컴퓨터칩이고 몸은 인간인 경우 이 역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이러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향후 100년후쯤에는 다양한 로봇과 사이보그들이 나오게될 가능성이 높다.


그땐 분명 여러 인간에 대한 정의가 다시 내려질 것이라 본다.


덧 - 총몽에서 뇌를 칩으로 바꾸는 이유는 정부기관의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들의 감정이 급변할 경우,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기도 한다. 결국 지상낙원은 스스로가 아닌 정부에 의한 통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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