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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 읽어주는 남자 Mar 29. 2017

04. N포 세대의 넋두리

최근 몇년사이에 언론에서 자주 다루기 시작한 이슈가 있다. 바로 N포 세대의 비참한 현실이다. 필자 역시 이 N포 세대에 속한다.


물론 직장을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와 만나고 있으니 모든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열심히 돈을 모아 집도 구매할 생각이다.


그러나 사실 힘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집 문제와 관련해선 사실상 로또라도 당첨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은행 대출로 억지로 살 순 있을 것이다.


요즘 기성 세대들은 청년에게 의욕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의욕적으로 일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뿐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랄까. 현실적으로 돈을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살 정도의 수준이라면 대다수 청년들이 열심히 근검절약할 것이다.


그러나 은행 금리는 2프로가 안되는 현실속에서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결국 차라리 차를 사거나 취미 등에 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결론이 나온다. 요즘 언론에선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비용이라는데 필자 역시 어느정도 공감한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전국에 있는 집값을 낮추고 청년들의 임금을 높이는 수 밖에 없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오히려 대기업 초봉이 높다고 깎자고 하는 나라에서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결국 청년들도 이러한 상황을 다들 깨닫고 어느 순간부터 의욕을 잃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프리터처럼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서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알바를 하면서 자기가 번돈으로 여가 생활 즐기는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기만의 삶의 방식이 있는 거니까.


문제는 비자발적 프리터들이다. 누군가는 결혼도 하고 싶도 내집장만도 하고 싶을텐데 현실이 녹록치 않다. 결국 금수저 흙수저 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의 연장선인 것이다. 한국의 경제호황은 끝난지 오래다. 앞으로도 아마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수성가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몇몇 청년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무기로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대다수가 자수성가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봐도 무방히다.

그럼 청년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뭐가 있을까. 현실 순응? 죽도록 노력? 대부분은 아마 현실 순응은 택할 것이다. 그 결과가 N포세대다.


결국 앞으로도 N포세대는 계속될 것이다. 정권이 바뀐다고 나아질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해결책은 없을까? 필자의 짧은 식견으로는 아직 못찾았다. 아마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벽에 부딪칠 것이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청년 세대에게 노력이라는 굴레를 그만 씌웠으면 하는 것이다. 이제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 사회는 노는 것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죽도록 일만하다 죽는다면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청년세대 역시 물론 도전정신을 키워야 할 것이다. 결국 최근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것도 안정을 위함이다. 그러나 공무원이라고 언제까지 안정된 직업일 순 없다.


이상 N포 세대의 넋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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