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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 읽어주는 남자 Apr 10. 2017

05. 영화 라이프를 보고(스포주의)

어제 영화 라이프를 봤다. 원래 SF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꽤 흥미로운 영화였다. 다만 영화 곳곳에서 에일리언의 한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것만 빼곤 말이다.


영화 제목은 라이프지만 사실 SF공포 영화에 가깝다. 우연히 발견한 화성 괴생명체가 우주정거장에 있는 대원들을 하나둘씩 죽인다는 내용인데, 사실 괴생명체 입장에선 일종의 정당방위나 마찬가지다.


영화 초반 과학자는 캘빈이라 이름 붙인 괴생명체를 애지중지 보살핀다. 그러나 그 과학자의 실수로 캘빈은 동면에 들어가게 되고 이를 깨우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는 무리수를 두게 되면서 공포는 시작된다.


전기충격을 받은 캘빈은 과학자를 공격하고 탈출에 성공한다. 필자는 사실 이 장면을 보면서 캘빈에게 공격당한 과학자보다 캘빈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캘빈입장에서는 일종의 정당방위적인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를 향해 외계인이 공격한다면 인간 역시 그 외계인을 공격해 죽이려고 할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서로간의 오해였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결국 캘빈은 우주선에 있는 대원들을 하나둘씩 죽이고 지구에까지 발을 들이게 된다. 어찌보면 이 역시도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당연한 본능일지 모른다. 특별히 악의는 없다는 말이다.


필자는 영화를 철저히 캘빈의 관점에서 보고자 했다. 일명 캘빈의 우주정거장 탈출기랄까. 결국 탈출에 성공하는 장면을 보면서 살짝 기쁘기도 했다. 물론 인간의 관점에선 대재앙의 시작일테지만 말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차라리 에일리언을 다시 봐야겠단 생각이 계속해서 들긴 했지만 최근 봤던 SF 영화중에서는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뭔가 두서없이 적긴 했지만 결론은 생명력이라는 단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유익한(?) 영화였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후속편이 나와 캘빈의 지구정복기를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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