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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울 Oct 13. 2024

나이를 먹을수록 찌질해진다.

경험의 양은 지혜로 비례되진 않는다.

사람의 성격.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엔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내가 옳다고 했던 생각도 누군가에겐 잘못이 되기도 하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하던 일들을 안 좋게 보는 사람도 분명 존재합니다.


당신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닌 성격의 다름과 살아온 경험의 차이일 뿐, 당신도 또는 당신을 비판하는 상대의 잘못도 아닙니다.


물론 도덕적인 부분까지 생각해 보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잘못들도 있겠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잘못까지 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기도 합니다.


10대는 이런 잘못을 누가 가르쳐주냐에 따라 정답을 정하기도 하고


20대는 10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잘못인지를 알며 표현을 하기도 하고


30대는 확실한 잘못을 알면서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분쟁에 대한 스트레스를 생각하며 그저 흘려보내기 시작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타인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며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한다면 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나와 다른 결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멀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걸까요?


나이를 먹으며 경험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사람을 더욱 유심히 보게 됩니다.


이런 행동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심일 수도 또는 이제 만나는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평생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깊이 보려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허물없이 보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

그건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물없이 본다는 것이 인간관계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나를 더 존중하기 위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나를 위하는 이 방법들이 이젠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이제는 힘이 듭니다.


새로운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진심보다는 태도와 성향을 먼저 보게 됩니다. 진심도 중요하지만 나와 맞는지를 먼저 봅니다.


어떻게 보면 간을 본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을 재면서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던 나라는 사람이 이제는 사람을 재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어떤 취미를 갖고 있을까?'

'그 취미가 나중에 나에겐 해가 되지 않을까?'

'이 사람의 습관이 나를 힘들게 하진 않을까?'

'이 사람의 말투가 나를 속상하게 하진 않을까?'

'이 사람의 생각이 나와 너무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사람을 만날 기회는 종종 들어오지만

이런 생각들이 새로운 사람에 대한 접근을 무의식적으로 금지시킵니다.


이렇게 하나 둘 사람들을 밀어내다보면 아무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곤 있습니다.

그래도 더욱 나와 맞는 사람을.

또는 나와 결이 같은 사람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그 선을 조금은 지워볼까 합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관계는 맞춰가는 것이지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이제는 생각의 모양은 다르더라도

나와 100%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만 아니라면

시간을 같이 나누는 사람이 되고 보자 합니다.




#생각

#경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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