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그 시절이, 지나간 그 계절이, 좋았던 그 기억이, 잊히지 않는 그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그건 욕심일까?
이제는 더욱 보고 싶다.
나를 스쳐 지나간 좋은 사람들, 날 웃게 해 준 긍정적인 마음들, 이제는 없는 그리웠던 시절들,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에 그저 허망할 뿐이다.
정말 고마웠었다.
서툴렀던 어린 시절 나를 그저 배려와 이해로 안아줬던 수많은 사람들. 무엇 하나 나에게 큰 기대 없이 나를 소중히 생각했던 사람들.
후회라는 건 지금은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지금 하는 이 행동들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 후에 천천히 빠졌던 썰물에 다시 파도가 밀려오듯 나의 후회는 천천히 다가와 크게 커지는 것 같다. 바다가 지평선 너머 끝이 없는 것처럼 지나간 후회는 아무리 돌이켜도 돌아갈 순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시간이 지나면 물이 빠지는 일을 다시 오더라. 큰 후회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기도 한다.
나의 후회를 마음속에 깊이 두고 자책하며 살아가진 않길 바란다. 결국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 당장 내일의 나를 생각하며 더욱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앞으로의 인연은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