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문성과 심층적 분석 및 결론이 없으며, 평범한 한 사람이 이런저런 고민을 던지며 질문만 잔뜩 하는 글입니다>>
a. 지은 지 30년. 거의 쓰러질 듯한 외관이지만 소위 말하는 유명 학군지 아파트라 집값은 부르는 게 값
b. 신축에다가 교통 편리, 심지어 국내 유명 학군지 역시 부르는 게 값
c. 새 아파트고 평수도 넓지만 마땅히 학원가 등 학군이 없어서 a와 b의 1/10 수준 가격
우리나라 집값의 현실이다.
'학군지로 이사 가면 집값은 웬만하면 안 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우리나라에서 학군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요즘 코로나로 약간 반강제적으로 맞이한 언택트 시대.
요즘의 하루하루를 겪으면서, ‘학군지’의 위엄은 계속될지, 학군지라는 말은 없어지는 건 아닐지 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앞으로 온라인 수업의 기술이나 환경이 지금보다 더 발달되면 학원까지 굳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진 않을까?
재택근무가 점점 보편화되면 닭장 새장 같이 좁은 곳에 위치한 집 보단 자연과 어우러지는 집이 주목받진 않을까?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사람과의 접촉이 더욱 중요시되어 오프라인 수업이 필수로 진행되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리나라엔 부동산으로 먹고사는 사람, 학원 교육이나 사교육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진짜 많다. 그리고 '학군지'의 조건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동네, 학원가가 많다는 것 외에 '동네의 분위기'까지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학군이 없어진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로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상상을 펼쳐본다.
학군지가 사라진다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고,
가장 수혜를 받는 사람은 누가 될까?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