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후 펼쳐진 삶 (6)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인생은 불공평하다. 우연을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뜻대로 살 수 있는 드문 기회가 기적처럼 찾아온다. 그때 필요한 것은 관습이 아니라 충동, 노력이 아니라 몰입이다. 그것이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충동에 몸을 맡겨 몰입할 순간이 올해가 아니라고, 그 주인공이 당신이 아니라고 누가 말하던가."
- 안수찬 전 편집장의 '충동'이라는 글 중에서 -
"저 글에서는 충동을 예측 불가하고, 랜덤하면서 큰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충동이라는 것도 현재 주변 환경, 그리고 살아오면서 형성된 자신의 성향에 영향을 받는 요소인 거야. 단지 갑작스러운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가 있어서 그렇게 관측될 뿐이라고 생각해.
마치 지진과 같은 것이지. 지진이 일어나는 걸 관측했을 때는, 갑작스러운 충격과 변화 같지만. 이건 사실 랜덤하고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니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범퍼가 감당하고 있다가 임계점을 넘을 현상이거든.
삶이든 우주든, 잠깐의 갑작스러운 현상이 전반적인 틀에 변화를 줄 없다고 생각해.
진화생물학에서 수렴 진화라는 게 있어. 고립된 두 환경 사이에는 유전학적으로 전혀 다르지만, 생태계에 비슷한 역할을 하거나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생물들이 있지.
우주는 자기 회복이란 게 있어서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과거를 바꾼다 하더라도 미래는 크게 변하지 않아. 가치관, 습관 등 자신이 쌓아 올린 자신의 환경이 앞으로 나의 환경을 구축하는 요소지,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사건들은 전체 인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 지인 최00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