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번호 따인 썰(3)_그를 만나러 가는 길

by yoga a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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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카톡이 와있었다.


"방금 편의점에서 만난 00예요. 당황스럽게 해서 미안해요"


그의 카톡 말투도 썩 마음에 들었다.


며칠 뒤 어디서 보자는 약속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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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교 3학년 때만 해도

화장하는 법 자체를 잘 몰라서

이때도 선크림과 립 정도만 바르는 편이긴 했지만


적어도

씻고,

머리 감고,

안경 벗고 렌즈 끼고,

사회와 어우러져 사는

'사람꼴'을 갖추고 갔다.


그 사람을 보고

첫눈에 끌렸다거나

스파크가 튀었다거나

그랬던 건 아니지만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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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나는

낯을 가리는 성격은 아니었다.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는 걸

즐기는 편이었다.


가장 어색했던 건,

그와 내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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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약간의 눈짓과 손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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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불로 바뀌었고

드디어 마주했다.


나란히 걸으면서 시작된

약간의 대화.


그리고

카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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