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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by
원더혜숙
Mar 26. 2025
비와 함께
비는 켜켜이 내린다
이별한 그를 대신해 울고
가뭄든 여름 애타는 농부의 이마에
장마가 지나길 기다리는 어린이에게
비 맞기 싫어 투덜대던 여중생
연인의 우산을 쓰길 좋아하던 그녀
그 빗속에 내가 있다
나 있는 곳에 너 꼭 있었다
나는 혼자인 적이 없었으므로
이렇게 너를 돌아보는 지금도
비가 내린다
우리는 비와 함께 켜켜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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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장마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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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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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친애하는 나의 어른들
저자
<친애하는 나의 어른들>을 썼습니다.살고 씁니다. 쓰면 잘 살 수 있어서 자주 씁니다. 쓰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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