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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u May 06. 2021

당신은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나요?

무기력한 삶을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Intro


최근 내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가 많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한다. 분명 나는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고, 원하던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실행하여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 경험을 쌓고 있음에도 말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아직도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목표 지점을 모르고 방황하는 느낌이다. 특히 나의 사회적, 대외적인 정체성 형성과 자아실현에 있어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초기 설립 일원이 되었지만, 솔직히 말해 이는 내 자신이 보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본적인 근무 환경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누군가 나에게 현재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의 사업이 가져올 궁극적인 사회적 가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 보았는지, 마음을 다해 공감하는지 묻는다면 불행히도 답은 '아니오'다.


그 결과, 나는 현재의 스타트업 사업에 집중과 몰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인한지 이제 만 4달이 되었으나, 어떤 상황이 닥치던 발벗고 뛰어들 뜨거운 열정이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지 않다. 사업에 대한 호기심과 아이디어가 넘쳐나며, 더 많은 정보를 빨아들이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도 않다. 안타깝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현실이 이러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스타트업은 내가 굳건히 자리잡을 곳은 아닐 것이다. 내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사업의 가치에 대해 충분한 관심이 없다는 것의 자연스런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일 뿐.   


Main 1


그럼 나는 '일하는 방법'을 배운 뒤에 무엇을 해야할까? 내가 정착할 곳은 어디일까?


고맙게도 위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데 큰 영감을 주는 동기부여 영상을 발견했다. 직설적인 화법, 명확한 인사이트,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한 그 영상의 화자는 아니나 다를까, 엠제이 드마코였다.


(내가 그의 책을 읽고 어떻게 반응했었는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brunch.co.kr/@wondu/35


영상 속에서 그는 경제적 자유 달성을 위해 알아야 하는 핵심 인사이트를 전달하는데,

그 중 내 마음에 가장 많이 와닿았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돈은 한 쪽이 다른 쪽이 가진 가치를 알아보았을 때 흘러간다. 

즉, 돈을 번다는 것은 타인을 납득 시켜 돈을 받는 것.

돈을 버는데 집중하지 말고, 가치 만들기에 집중하라.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여 사람들이 나에게 돈을 주게 만들것인가?


최근 내 스스로도 충분히 설레지 않는 스타트업 일에 집중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이 영상은 분명히 짚어주고 있었다. 영상 시청 후 나의 머릿속은 다음 생각들로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나는 도대체 세상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길래, 지금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스스로 충분히 납득하지 못하는가?' '나에게도 납득이 되고, 다른 사람들도 납득 시킬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Main 2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지 찾아가는 과정에는 미묘하게 다른 2가지 접근법이 있다. 


1. 나를 가슴 뛰게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탐색 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슴 뛰게 하는 가치인지 확인하기

2. 다른 사람들을 가슴 뛰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탐색 후, 나에게도 가슴 뛰는 가치인지 확인하기


나는 둘 중 1번을 택하기로 했다. 


2번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의 시장성에 대해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접근법이나, 이는 결국 엠제이 드마코가 말했던 '돈을 버는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생각이 전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의 개인적인 성향을 고려했을 때에도, 내 자아가 가장 치열하고 행복하게 고민해왔던 가치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실현해보고자 하는 경험은 내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사회적 정체성과 자아실현의 토대가 되는 영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Outtro

우연히 보게 되었던 엠제이 드마코의 영상을 기반으로, 최근 느껴왔던 무기력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해방감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내가 항상 관심있어 하고 공부하거나 고민해왔던 영역을 생각나는 대로 떠올려 본다. 


"인문학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과 행복 전파하기" 

"영화, 다큐멘터리 등 시각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을 대중들이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게 지원하기"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에 작게나마 기여하기" 

...


'그래서 어떻게 이뤄낼건데?'의 부분은 많은 구체화가 필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일단은 내가 지속적인 호기심과 관심을 보여온 주제들을 쭉 나열하고 그 안에 담겨있는 내 잠재적인 인생 목표와 가치를 발굴해보고자 한다. 나를 조금씩 더 알아가는 방법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보다 주체적으로 열어가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과 살짝 떨어져서 이상적인 꿈을 꾸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인 것 같다. 더불어 이번에는 꿈을 꾸는 것 이상으로 실현의 단계까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세우고 추진해보고자 한다. 내 인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경제적 자유도 달성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이번 인생에서 꼭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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