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행]
다시는 혼자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또 혼자 가게 된 여행.
나이가 들면 용기가 없어지는 것일까? 이제 혼자는 도저히 멀리 못 가겠어서 결국엔 또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 오사카는 다녀왔고,, 이제 삿포로 차례인가?
솔직히 4월의 삿포로는 정말 애매했다.
무려 삿포로인데 겨울에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라벤더철에 가는 것도 아니고.
고민이 되었지만, 그냥 바람을 쐬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삿포로로 결정했다.
오사카때의 기억이 좋지 않아, 솔직히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거였을까, 아니면 삿포로가 나랑 맞았던 것일까.
삿포로 여행은 나에게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따뜻한 기억들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비수기라서 오히려 너무 좋았다. 핫한 곳도 웨이팅 없이 쉽게 들어갈 수 있으니!
아무튼, 삿포로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1. 삿포로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캐리어 두고 찾아 간 징기스칸 맛집. 혼자서도 잘 먹어요!
맛도 맛이지만,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2. 1인만 갈 수 있는 신기한 카페, 무려 프렌치토스트를 팔고 혼자 여행 왔는데 안 갈 이유가 없었다. 분위기도 맛도 취향 저격!
3. 삿포로의 밤거리 그리고 니카상. 솔직히 크게 할 게 없어서 괜히 돈키호테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텔레토비 친구들 인형, 반가워!
4. 삿포로는 유제품이 유명해서 라떼가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아침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지만, 빗길을 뚫고 모닝 커피 마시러. 진짜 꼬수운 맛 그 자체, 에스프레소도 우유맛도 진해서 너무 맛있게 마신 따뜻한 라떼!
5. 삿포로에 왔으니 스프카레는 먹어줘야지. 항상 웨이팅한다는 글을 보고 오픈런을 했으나 비수기라 그런지 웨이팅은 커녕 1등으로 들어가서 아주 널널하게 먹었다.
솔직히 일본 음식이 매워봤자 얼마나 맵겠어? 하며 매운맛을 시켰는데, 호되게 당했다.ㅠ (불닭과 신라면 사이) 그래도 맛있었다. 특히, 브로콜리 튀김과 밥에 치즈 추가하기 너무 잘한 듯!
6. 기차타고 오타루로 이동! 바다뷰를 보며 달리는 기차는 예전에 갔던 스리랑카 여행을 생각나게 했다. 안그래도 계속 비가 왔는데, 바닷가 동네라 그런가 비오는 오타루는 삿포로보다 훨씬 추웠다.
7. 무려 르타오 본점을 웨이팅 없이 들어갔다! 명성대로 치즈케익은 정말 맛있었다. (크기는 너무 작았지만ㅠ)
8. 멀리 보이는 설산은 너무 멋있었다. 운하에서 산책하면 좋다고 해서 오타루 1박을 잡은건데, 비가 계속 와서 운하 근처는 그저 너무 추웠다. 그래도 비오는 운하는 매우 운치 있었다!
그리고 일본 자판기는 왜 괜히 귀여운걸까?
9. 친한 동생에게 추천받은 이자카야. 할머니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정겨운 곳!
하루종일 디저트류만 먹고 다녀서, 탄수화물 대잔치를 벌였다. 그나저나 삿포로 맥주는 정말 최고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