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던 두통과 염증, 그 시작은 떠 있는 호흡이었다
그땐 몰랐다.
왜 내 몸은 그렇게 자주 아팠을까.
머리는 매일같이 아팠고,
잇몸은 늘 욱신거렸고,
비염, 각막염, 위염, 편도선염…
염증이 돌아가며 내몸의 주인인양 자리잡는게 일상이었다.
어딘가 붓고, 덧나고, 터지는 일이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냥 ‘내 몸은 원래 이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돌이켜보면
모든것이 상체에 집중되어 있었다.
머리, 목, 코, 입, 눈, 위. 얼굴피부, 손목, 손가락...
숨이 들고 나는 길목마다
문제가 반복되고 있었던 거다.
수련을 시작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숨을 전혀 내리지 못하고 살았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숨이 들이켜지긴 하는데
가슴을 넘어서지 못했고
배까지 내려가지 않았다.
그저 목, 어깨, 얼굴 근처에만 맴돌았다.
숨이 맴돌던 자리에
늘 통증이 새겨졌다.
차오른 감정, 말 못한 억울함,
참았던 표현들까지...
그 공간에 머물다 결국 병이 되어버렸다.
호흡은 에너지를 움직이는 길이기도 하지만,
정체된 감정을 쌓아두는 공간이기도 하다.
숨이 위에만 머무를수록
몸은 그 위쪽에서부터 무너진다.
이건 나의 경험이자,
아마 많은 사람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1. 무게를 아래로 이동시키는 이미지 떠올리기
– 가만히 눈을 감고 윗층의 숨을 실은 마음의 엘리베이터를
천천히 아래로 내린다고 생각한다
✔️ 2. 아랫배에 따뜻한 손 얹고, 3번 호흡하기
– 손의 감각을 따라 숨을 부드럽게 끌어내린다
– 잘 안 되면 그냥 손이 있는곳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본다
✔️ 3. 코로 부드럽게 내쉬며 긴장 풀기
– 내쉴 때 턱과 어깨, 가슴 주변의 힘을 ‘함께 풀어내는 느낌’
– 숨을 놓아준다는 감각으로,
조용히, 천천히 코로 내쉰다
– 들숨보다 ‘길고 부드럽게’ 내쉬는 것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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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가장 먼저 알려준다.
이제 그걸 놓치지 않기로 했다.
숨이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아픔이 시작되기도 하고,
회복이 시작되기도 한다.
한숨이 많던 날들, 자꾸 나를 놓치고 있었다
– 무기력의 뿌리에 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