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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랑기

#카디프1. 해가 너무 반가운 아침

by 일곱시의 베이글

카디프는 웨일스 수도다. 웨일스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 중 하나다. 영국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이뤄져 있다. 넷 중에 인지도가 가장 낮은 게 웨일스가 아닐까 싶다. 웨일스 수도 카디프는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이면 간다.


원래 이 동네 날씨가 그런 건지, 내가 운이 없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카디프 여행 중 하루를 빼면 날씨가 궂었다. 낯선 동네에 날씨까지 엉망이니 기분이 정말 축축 처졌다. 물론 날씨 말고도 기분 안 좋을 일은 있었지만.


다행히 하루는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 신나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코끝을 스치던 차가운 아침 공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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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선 보기 드물었던 맥도널드 24시간 매장. 커피와 햄버거를 사들고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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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렇게 맑은 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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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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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 버스. 웨일스는 영어와 웨일스어가 공용어라 버스 같은데 보면 두 개 언어로 적혀있다. 웨일스어는 영어랑 대충 비슷하지도 않다. 전혀 다른 언어(로 느껴진)다. 읽을 수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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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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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다. 역시나 잘못 내렸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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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도 갈매기가 많다. 항구도시라 그런가. 헬싱키에도 갈매기가 엄청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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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이 참 좋다. 생(生)에의 의지가 샘솟는다고 해야 하나.

맑은 아침, 자전거, 바구니, 아침 먹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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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 좋을 땐 빨리 이 동넬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날은 아침 산책을 하며 이곳에서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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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웨일스의 상징이다. 카디프 도시 곳곳에 저 빨간 용이 그려져 있다.


참고) 웨일스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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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길을 돌아서 숙소로 갔다. 걷기가 여행 최고의 즐거움이다. 안 가본 길로 가기. 구글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아직 개척하지 않은 길을 따라 걷는다. 어디로든 길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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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담벼락엔 나무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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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한국에 비하면 날씨는 쌀쌀했는데 꽃은 예쁘게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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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해가 만들어내는 이 그림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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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태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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