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유랑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혜원 Nov 21. 2016

#카디프1. 해가 너무 반가운 아침

카디프는 웨일스 수도다. 웨일스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 중 하나다. 영국은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이뤄져 있다. 넷 중에 인지도가 가장 낮은 게 웨일스가 아닐까 싶다. 웨일스 수도 카디프는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이면 간다. 


원래 이 동네 날씨가 그런 건지, 내가 운이 없었던 건진 모르겠지만 카디프 여행 중 하루를 빼면 날씨가 궂었다. 낯선 동네에 날씨까지 엉망이니 기분이 정말 축축 처졌다. 물론 날씨 말고도 기분 안 좋을 일은 있었지만.


다행히 하루는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 신나게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코끝을 스치던 차가운 아침 공기가 생각난다. 


영국에선 보기 드물었던 맥도널드 24시간 매장. 커피와 햄버거를 사들고 집으로 간다.


아아 이렇게 맑은 날이라니.


햇볕이 참 좋다.



카디프 버스. 웨일스는 영어와 웨일스어가 공용어라 버스 같은데 보면 두 개 언어로 적혀있다. 웨일스어는 영어랑 대충 비슷하지도 않다. 전혀 다른 언어(로 느껴진)다. 읽을 수조차 없다. 


이건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버스에서 내렸다. 역시나 잘못 내렸다. 하하.


이 동네에도 갈매기가 많다. 항구도시라 그런가. 헬싱키에도 갈매기가 엄청 많았었다.






이런 장면이 참 좋다. 생(生)에의 의지가 샘솟는다고 해야 하나.

맑은 아침, 자전거, 바구니, 아침 먹을거리(?) 



날씨가 안 좋을 땐 빨리 이 동넬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날은 아침 산책을 하며 이곳에서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용은 웨일스의 상징이다. 카디프 도시 곳곳에 저 빨간 용이 그려져 있다.


참고) 웨일스 국기.












일부러 길을 돌아서 숙소로 갔다. 걷기가 여행 최고의 즐거움이다. 안 가본 길로 가기. 구글 내비게이션을 켜놓고 아직 개척하지 않은 길을 따라 걷는다. 어디로든 길은 통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담벼락엔 나무의 그림자.




8월 말, 한국에 비하면 날씨는 쌀쌀했는데 꽃은 예쁘게 피어있었다.


아침의 해가 만들어내는 이 그림자가 좋다.



안녕, 태양아!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 전야, 즐거운 기다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