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는 좀 아프다 싶더니 하다 보니까 이내 몸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정신 수련의 일종이다. 동작을 하는 중간 중간에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다. "머릿속에 있는 잡념들을 투-욱, 내려 놓으세요."
어떻게 내려놓지? 방법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를 내려놓기 위해 마음을 조금 편히 먹어 본다. 혹은 내려놓으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몸이 좀 좋아지기를 기대한다. 회사를 옮기고 사무실에만 있으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 자세가 나빠서 그런 것 같다. 알면서도 저녁쯤 되면 몸이 비틀어진다. 몇주째 등이 욱씬욱씬 아프고 몇 년 전에 사라졌던 턱 통증도 다시 시작됐다. 몸이 뻣뻣하게 굳어가는 느낌이다. 요가를 하며 몸을 이완해서 좀 나아졌으면.
몸 쓰는 일의 즐거움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 재미를 알고 나면 무슨 운동이 됐든간에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몸이 변하는 걸 지켜보는 게 너무 즐겁다는 걸 아니까.
한참 요가에 빠져있던 시절. 공간이 좁아 자세는 좀 불안정하지만. / 2015년 5월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