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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Sep 30. 2019

건강 격차

출근 전 커피를 마시며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쓴다.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공유하지 않은지도 1년이 넘은 것 같다. 인스타그램이든, 페이스북이든, 싸이월드든 인터넷을 시작한 이후로는 끊임없이 내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왔는데, 어떤 계기로 거의 완전히 끊게 되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금단증상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 자랑할만한 일상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의 잘난 일상에 비춰 내 처지를 비관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주 금요일에 회사 동료가 읽어보라며 준 글이 있었다. 자영업자가 본 고용시장에서 가난의 요인이라는 글이다.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주 잊고 사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스쳐 지나가는 인터넷 뉴스에서 평균적인 삶이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지표를 접한다. 월평균 가계소득, 정규직 근로자 평균 임금 같은 것들. 평균의 숫자가 내 상황보다  좋을 때면 뒤처진 것 같고, 평균의 그것보다 내가 나을 때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그래,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라면서. 그래서 그런 류의 기사들은 늘 잘 팔린다. 내 위치가 내가 속한 나라에서 몇 번째인지와 내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따금씩 확인하고 싶어 진다.


앞서 말한 저 글을 보며 다시금 관심이 생겨 책을 샀다.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라는 책이다.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 의사가 되었지만, 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임시방편의 치료나 처방을 해주고 다시 그 병을 얻게 만든 곳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어 건강 불평등 연구를 시작하게 된 마이클 마멋 교수의 책이다. 틈날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제니의 첫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마케팅 부서 발령을 받았습니다. 5년간 기자로 일했기에 홍보 업무에는 자신이 있었고, 마케팅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나 싶었습니다.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누구나 마케팅을 말하지만. 진짜 체계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매우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5년차 마케터인 제가 감히 '전문가'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여러분과 같은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너무 기본적이라 주변에 물어보기도 부끄럽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최대한 모아서 작성했습니다.

https://bit.ly/topgimil_m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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