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 접어든 이후 줄곧 2개조로 재택근무 중이다. 일주일 중 절반은 출근을 하고, 절반은 재택근무를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출근을 했다. 역시 회사에 가는 게 좋다. 회사 가기 전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시 규칙적인 일상이 시작된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재택근무는 몸이 편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일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하다.
출퇴근은 일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다. 그게 참 좋다. 힘겹게 일어나 헐레벌떡 출근버스에 몸을 싣고, 패딩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한다. (기사님이 불도 꺼주시면 금상첨화) 꿀잠을 잔다. 회사 도착할 즈음 바나프레소 앱으로 머핀과 커피 세트를 주문하고, 회사 앞에서 수령한다. 출근카드를 찍고 아침 인사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오늘 업무에 몰입하고 한 시간에 한번씩 화장실에 다녀올겸 스트레칭도 하고 몸도 푼다. 오후 업무를 마무리하면 퇴근 준비를 하고, 오늘 업무를 정리하고 퇴근 카드를 찍고 집에 간다. 지하철에서 이런 저런 유튜브 영상도 보고 노닥거린다. 이 반복되는 일상이 나쁘지 않다. 통근시간이 너무 긴 것만 빼면. 어서 빨리 직주근접을 실현해야 할텐데.
카페 취식이 드디어 허용됐다. 금지 기간에는 사무실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거나 안 먹었는데 오늘은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커피만 들고 출근했다.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서 좋구나. 사무실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피해를 줄까 신경이 쓰여서 맛도 잘 못 느끼겠다. 오전 근무를 위해 입에 욱여넣는 기분인데 카페에서 먹으니 좋다. 점심 시간에는 다른 카페에 갔다. 커피 한잔과 미니 스콘 세트를 시켜서 먹었다. 혼자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즐거운 일상을 되찾았다.
■ 마케팅 더 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 노하우를 담은 책을 썼습니다.
마케팅 부서 발령을 받았습니다. 5년간 기자로 일했기에 홍보 업무에는 자신이 있었고, 마케팅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나 싶었습니다.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누구나 마케팅을 말하지만. 진짜 체계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매우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5년차 마케터인 제가 감히 '전문가'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여러분과 같은 위치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너무 기본적이라 주변에 물어보기도 부끄럽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아도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최대한 모아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