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읽기의 즐거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를 샀다. 목차에 헬싱키가 있길래 찾아보다 단풍잎 하나를 발견. 중고책에만 느낄수 있는 묘미이지 싶다. 나는 책 돌려보는걸 좋아한다. 책을 소유해 내방에 늘어놓는 것도 좋지만 도서관에서 손때 묻은 책을 빌려 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을 읽어내려 갔을 이름모를 이들과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낀다. 간혹 라면국물같은게 튀어있어도 괜찮다. 라면을 먹는 중대한 순간에도 이 책을 붙들고 있었구나, 상상해 보면 그자체로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