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원재 Jul 28. 2018

청년, 됐나? 됐다!

문화조성, 사람을 세워가는 일

문화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청년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서 강사로 초대되어 다녀왔다


4월부터 준비하고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진영바람개비야시장에 대한 소개와 실제 환경을 둘러보는 시간
27명의 문화기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나눌지 고민이 되었으나 오늘은 그냥 사업에 대한 진행과 소개만으로 마무리하기로...
아쉬운 점은 김해의 청년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문화기획을 꿈꾸며 그저 좋은 기획자들이 좋은 기획으로 변화시켜갈 세상이 기대되지만 한편으로 여러가지 행정의 규제와 실무와는 조금 괴리있는 메뉴얼상의 문제들과 싸우며 힘을 빼야하는 과정이 눈에 보여 안타깝기도 하다

지금 지역을 비롯한 한국의 키워드는 청년과 일자리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업이 청년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데 에너지를 쏟는다

사실 문화도시사업의 가장 기초는 사람을 세우는 일이 되어야한다
아직 워밍업되지 않은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일자리나 꼭 일하는 것만이 청년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보다 좋은 관점에서 사고하고, 다양함에 대한 수용을 통해 그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시도해볼 구조를 만드는 일이 문화도시의 기초를 이루어야할 것이다

콘텐츠센터나 도시재생,뉴딜사업, 음악창작소등 청년과 일자리라는 써먹기 좋은 키워드로 현혹하는 것보다 제대로된 소통과 멤버쉽에 대한 투자와 건강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편하게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행정과 소위 어른들이 만들어주어야할 틀이다

오늘로서 개인적으로는 진영바람개비야시장에서 손을 떼는 것으로 정리되어 섭섭하면서도 마음이 홀가분하다
매주 금토일을 4개월 동안 매여 있었으니 적지 않은 손실이 있었다 특히 주말이 없으니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이 많았다

매번 돈안되고 일만 많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일을 왜하냐 물어보는 분들께 이렇게라도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욕심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깨닫는다

모든 사업들이 건강하게 지속가능성이 있기 위해서는 100년을 위한 10년의 준비가 필요하다
젖먹이에게 계속 밥을 주어 배탈나게하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결국 그런 믿음과 기다림이 이 사회를 조금은 더디어도 건강하게 만들지 않을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목처럼 청년들을 준비가 잘 되기를 바래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믿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