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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Sep 07. 2018

기다림에 대하여

‘소통’과 ‘불통’사이

지난주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님의 공연관람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잠시 대기실 시청과 짧은 인사로 만족해야했던 아쉬움...

최근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일들에 기존의 패턴대로 진행하다 입력에 비하여 느린 출력으로 애로가 많다
한번 더 변화되어야하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상황에 쫓기다보니 계속되는 급한일에 중요하고 퀄리티있는 일들을 못하니 마음이 늘 아쉽다

늘 그렇지만 일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사람’이다
함께하는 방법이나 소통의 포인트가 각자 다르다보니 같은 목표점을 두고 늘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고, 그것에 대하여 배려나 인정이 되지 않아 ‘불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불통’은 실제관계해보거나 내부적인 상황을 제대로 알지못하고 제3자의 이야기나 선입견에서 시작되는 ‘불신’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각자가 서로 호감이 있고 함께하고 싶은 열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접근 방식과 이해도 때문에 생기는 에너지의 소모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들처럼 자신안에 있는 수많은 생각, 고집, 이해등으로 다양하게 본질을 다루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다

문제의 이 ‘불통’에 있어 우리의 조직이나 단체, 관계가 어떻게 작용 할 수 있는가가 성장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건강한 공동체, 관계는 이 다른 관점과 이해를 다루고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서로를 좁혀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서 핵심은 의지적으로 바꾸려드는 것이 아니라 열어두고 대화하며 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참 피곤한 작업이다
참 짜증나는 일이다
그래도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인간성이라 생각된다

지금도 수많은 오해와 편견의 시간을 보내는 나와 우리 가운데 조금은 다른 사고로 기다림과 서로를 알아가보는 시간들이 중요하겠다

오늘도 옆에서 묵묵히 ‘나’라는 사람의 부족을 받아주고, 불편한 대화일지라도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며 기다려주는 함께하는 이들이 참 감사하다
늘 부족을 알지만 잘 해결되지 않아 미안함으로 늘 살지만 표현이 잘되지 않는 경상도사나이...
그래도 가슴은 뜨겁고 사람을 좋아하는 갱상도남자

결과보다 서로의 애씀이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도 많은 분들이 ‘소통’과 ‘불통’의 경계에 있는 모든 관계에서 ‘기다림’과 ‘시도’의 미학을 누리며 격려받는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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