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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Dec 12. 2018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플랫폼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의미

올해는 생각보다 춥지 않은 듯하다라는 말이 무섭게 겨울은 어김없이 손끝, 발끝은 얼어 붙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추위가 우리의 마음까지 얼려버리지는 못하기를 바래보면서 하루하루를 따듯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해본다.  유비쿼터스를 기점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은 지금 그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정도 발전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도 그 변화의 중심에 끌어들이고 있는 듯하다.  시대별로 많은 키워드를 거쳐오면서 지금은 ‘플랫폼’의 시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 플랫폼으로 성공한 마케팅의 사례부터, 개념적 플랫폼의 이야기까지 시대는 또한번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산업혁명부터 시작하여 제조와 제품에 집중되어 있던 패턴이 이제는 금이가고 있다. 제품이 단지 제품으로서 기능만을 가질 때 한계가 이미 드러나고, 수많은 경쟁상품들이 많은 이유이기도하다.  얼마전부터 다양한 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우버, 에어비앤비, 카카오등이 이야기의 중심에 들어온 것도 이러한 이유이지 않을까?  우리는 현상과 흐름에 집중해야한다. 우리가 현실에만 집중하는 순간 큰 틀을 놓쳐갈 수 있다.  플랫폼의 핵심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가치인 ‘개방과 공유’이다.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던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플랫폼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시도는 어쩌면 위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해는 지금 어느 시점에 와 있을까?  수많은 사업들이 김해에서 일어나고, 많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조금씩 일진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많은 사업에서 놓치는 부분이 바로 플랫폼개념인듯하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제대로된 플랫폼은 ‘가치’를 통해 하나의 장으로 끌어들여져야한다. ‘가치’가 잘 설명되고 동의가 되어야 플랫폼으로서 기능이 시작된다.  플랫폼이 안되는 이유는 제품, 사업, 결과에만 집중하여 가치에 대한 충분한 동의를 끌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김해는 무엇을 시작해야할까?    개인적으로 김해가 좋은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 많은 이들이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거대한 ‘행복도시 김해‘ 플랫폼이 가능하기 위해서 지금 힘들더라도 보다 친절한 설명과 다양한 참여의 창구가 있어야한다. 그리고 그 참여가 그저 스치는 소리로 끝나지 않고 제대로 반영되고, 그래서 조금씩 흩어진 불신들이 신뢰로 모여져야한다.  진짜 공유는 50을 주고, 50을 받는 것이 아니다. 힘든 일이겠지만 100을 주고 100을 받을 수 있어야 제대로된 공유이다. 어쩌면 정말 합리적일 수 없는 일일 수 있겠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의미는 가장 비합리적일 때 시작되는 것 같다.  주변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 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것인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지만,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상실의 시대>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야기했다.  나는 김해가 좋은 플랫폼이 될 때 함께 그 싸움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 믿고 싶다.


<2018.12.12. 김해뉴스에 게재한 칼럼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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