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일
어제 밤, 집에 그냥 들어가기가 섭섭해 무슨 내용은지도 모르고 시간맞는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생일...
자세히 보지 못하고 들어갔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풀 타이틀은 '네가 없는 너의 생일'이다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큰 임팩트는 없는데 참 아팠다
마음이 아프고, 기억이 아프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416이 있었던 그날, 그리고 아픔이 깊어가는 시간에
썼던 글이 있었다
오늘 조금 다른 생각이 든다
우리가 같은 기억일 수 없는데 함께 울 수 있을까...
함께 우는 일은 어쩌면 정말 미안한 일이 아닐까...
함께 울어주는 일은 쉽지가 않다
함께 울라고 하신 말씀은 정말 깊은 공감을 하라는
뜻이라 생각된다
매년 돌아오는 기억의 늪을 그저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평안이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