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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Jan 23. 2018

프로의품격

그것만이 내 세상

사실 테니스에 큰 관심이 없다
바쁘게 산다고 뉴스도 잘 보지 못해 세상물정도 잘 모른다
그저 세상돌아가는 일들은 페북으로 눈팅하며 적당히 보조를 맞추어 가는 정도...

종일 정현선수의 소식으로 떠들썩했다
관심이 가서 찾아보니 참 힘든 일을 해냈다.
그래서 많은 감동도 준다

어제 저녁 잠시 여유를 틈타 영화를 보았다
‘그것만이 내 세상’
자폐2급 청년 오진태가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그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아침에 챙겨보는 정현선수의 다른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인터뷰 사진을 보니 묵직하고 두꺼운 안경이 먼저 눈에 들어온 이유가 이해되었다
그가 테니스를 시작한 이유가 고도난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 한다
어린 시절 농구를 참 좋아했는데 땀을 흘리면 안경이 굉장히 불편했다
나도 난시가 심하다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세상이 그저 편하지만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상상이 간다.(그저 상상이...)

정현은 프로다
겸손하고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승리후에도 상대에 대하여 존중이 있다

조코비치도 프로다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자를 축하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나란히 웃으며 격려하고 퇴장한다
그들의 서로의 노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기고 지는 문제 이상의 가치를 서로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기사에 떠잇는 경기 후 두사람의 웃음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정현선수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의 노력이 충분히 격려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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