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음악치료사 이원지 Jun 20. 2023

홍천이가 나를 대하는 방식

_feat.이상순님

유퀴즈 이상순 편을 보던 중.  


#유재석님:

효리씨의 이상형이 "이해심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이다."

이야, 상순씨가 여기 딱 아니에요?


#이상순님:

이해한다기보다는 그 자체로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럴때도 있어요. 나같으면 저렇게 안할텐데. 이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그렇더라도 가만히 내비두면 (자막:지켜보면) 결국에는 좋은 쪽으로 가더라구요 효리는.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어요 왜냐면.... 결국에는 안좋은 일이 있어도 자기가 잘 정리를 하더라구요.

홍천에게 고마운 것 중 하나는 (효리 남편님 표현을 빌리자면)

"나를 내비둔다."는 것.  


내가 무언가에 훅 빠져 흥분하며 요란해할때에도  

내가 마이너스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혼란해할때에도

내가 씩씩거려도 내가 흑흑대도 내가 헤헤대도 옆에 가만 있어주며 나를 내비두는 것.


분명히 오빠도 그렇게 생각할때가 있을거다.

“나같으면 저렇게 안할텐데.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그럼그럼 당연하지. 그렇겠지. 내가 얼마나 요란한가. 홍천이 같으면 그렇게 안하겠지.


그렇지만 그냥 내비두면 결국 좋은 쪽으로 가더라고요 효리는.(여기서 이름 붙여주는것도 난 너무 좋아)

그렇지만 그냥 내비두면 결국 좋은 쪽으로 가더라고요 원지는.

홍천이가 나를 대하는 방식, 그냥 내비두면서 지켜보는것.


적절한 리액션, 필요할 때(내가 요청할때) 살짝 얹어주는 그의 생각,(나를 판단하거나 지적하는 내용은 금물, 철저히 나는 그의 생각이 필요할 뿐) 그리고 가만 두는 것.


신뢰를 바탕으로 시간을 두고 나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결국 내가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바라봐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좋은 쪽"으로 빨리 오게 만드는 가장 큰 동기이자 따뜻한 에너지원이다.


이효리는 이상순을 표현할 때 불안정한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는데.

홍천이도 마찬가지.

안정적이고 편안한 그가 불안정한 내 곁에 신뢰로이 있어주어 참 고맙고 따뜻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홍천이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