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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치료사 이원지 Jun 26. 2023

너희는 좋은 아빠가 있어서 좋겠다.

_7. 속초 여행 중, 요트 위에서.

'230622-23.


목 저녁부터 금 오후까지. 짧지만 짧지 않은 속초 여행.

이번에는 함께 사는 초등이들이 하루 땡땡이를 내었으니 그야말로 신이났지.


22일_체스터톤스 호텔 체크인, 속초중앙시장, 코끼리분식, 벌꿀아이스크림, 벌꿀탕후루, 속초해수욕장

23일_수영장, 아침컵라면, 체크아웃,  속초마리나 요트, 중앙시장 감나무집 감자옹심이, 만석닭강정


날씨, 풍경, 온도, 초록파랑빛들 굿.

목요일 오후, 금요일 오전이니 사람 많지 않고 비싸지 않아 굿굿.

숙소 청결도, 드라이브, 음악, 밤바다의 파도, 맛나는 것들 굿굿굿.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그랬듯, 숙소만 결정되면 아무 계획 없이 출발하여 발길 닿는 대로 이곳저곳.

이번에 제일 깊게 남은 장면은 50분의 요트 위 그 파랑파랑한 페이지.

진한 파랑 바다, 파랑빛 닮은 파랑시원 바람, 그다지 올드하지 않은 팝, 역시 선장님은 수염이 있어야해 거뭇 피부의 친절 선장님, 그리고 요트 위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까지.

홍천이는 잠시 요트 위 홍갈매기였고

아인이는 홍갈매기에게 부지런히 새우깡을 먹여주며 까르륵거렸고

수아는 갈매기한테 가야하는 새우깡이었으나 부지런히 본인 입에 넣었고

나는 행복한 미소의 두 딸과 홍갈매기 한 마리를 지켜보며 흐뭇이 영상 녹화를 눌렀다.


그녀들은 좋겠다.

이렇게 잘 놀아주고, 잘 받아주고, 잘 망가져주는 좋은 아빠가 있어서 :)

집으로 막 돌아가기 전, 아쉬우니

금요일 오후,  <엘리멘탈> 영화관람

집에 도착, 한밤 잘자고 열심히 빨래 돌리고.

토요일 오전, 딸들 피아노 학원 작은 연주회

토요일 오후, FC서울 수원삼성 축구경기 관람


여기 번쩍 저기 번쩍 목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꽉 채워 신나게 놀았네. 이제 다시 슴슴한 일상으로.


논문 수정, 학회지 준비, GIM 과제,

그리고 소소하게 나의 버킷 리스트를 향한 움직임들도 잊지말고.

월요일 오전, 다시 한 주, 시-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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