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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절반을 걸었다

23번째 입산 기록. 대관령 ~ 닭목령

by 바람이머문자리

이우백두 계획은 46차까지 백두대간 완주로 되어 있는데, 이번이 23번째로 절반을 마쳤다. 날씨는 영상 5도까지 올라간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 춥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출발 전날(금요일)에도 술자리가 있고, 목요일에도 저녁 회의가 있어서 가방을 대충 쌌다.

들머리에 도착했는데, 무릎 보호대를 안 가져왔다. 만약을 위해서 무릎 보호대는 항상 하고 왔는데(종종 다른 대원을 빌려주긴 했다), 이번처럼 안 가져와서 산행에 임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백두대간을 걸어온 것과 정기적인 러닝으로 무릎이 아프지는 않았다. 초반에 백두대간 걸을 때만 해도 약간씩 무릎에 무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근육이 강화되서인지, 무릎이 아프지는 않았다.



이번 산행은 날씨는 좋았는데, 기존에 내린 눈이 등산로에는 쌓여 있어서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은 무릎까지 눈이 쌓여 있었다. 선두에 있었던 대장님들께서 길을 내어주신 덕분에 후미 쪽에서 가던 대원들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선두에 가셨던 대장님들의 노고에 큰 감사를 드린다. 사진으로는 깊이가 잘 실감이 안되는데, 실제로는 무릎까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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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후미 대원이랄 것이 없는 것이 선두와 후미가 거의 속도 차이 없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완주 시간 차가 20분이어서 사실상 26명 대원이 다 같이 걸었다. 날씨도 영상 7~8도까지 올라서 되려 더운 날씨였다. 점심도 모든 대원이 함께했는데, 바람이 없는 곳이 없어서 비닐 쉘터를 유용하게 사용했다. 2명이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인데, 겉보기엔 별로인 것 같지만, 바람을 막기에는 훌륭하다. 다만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바람이 비닐을 치고 가는 소리로 약간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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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에서 두 번째 전투식량을 먹었는데, 이건 따뜻한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데 맛이 별로다. 다음에는 라면을 챙겨야겠다. 그리고 지난 산행에 떡국을 가져오신 선배님이 계셨었는데, 그걸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산행에는 dji Neo 드론을 챙겨 와서 follow 모드로 설산행의 운치를 담아봤다.



이제는 근육도 산행에 적응을 했고, 오늘 코스 난이도도 높지는 않아서 무리 없이 산행을 마쳤다. 다만, 산행 계획 상에는 13km라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14~15km 되는 듯했다. Garmin 기준으로는 15km를 조금 넘겼다. 내가 걸어온 거리와 남은 거리의 합이 13km 이상임을 보면서 뭔가 더 많이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느낌 때문인지 조금 더 힘든 느낌이었다.


[운동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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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8 백두대간 41구간(대관령~닭목령) / 난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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