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갖고 살아가야지
11월 17~19일은 이마트 SSG 데이 할인이 있었다. 우리 부부는 5인 가족의 식량을 비축하려다 보니 3일 내내 이마트를 2회씩 방문하게 됐다.
아내의 빠른 판단으로 17일(금)에 오픈런을 했고, 필요한 물건을 웬만큼 확보하게 되었다. 내가 퇴근해서 다시 방문하니, 늦은 저녁 시간에는 한산해서 필요한 것 이것저것 쇼핑을 했다. 그리고는 마트 문 닫는 시간에 나왔다.
그리고 몇 가지 부족한 것이 있어서 18일(토)에도 오픈런을 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1~2가지 필요한 것만 가져오려고 방문하다 보니, 나는 조금 여유롭게 마트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오전 시간을 할애해서 방문한 느낌이었다.
몇몇은 표정이 날카로웠다. 할인하고 있는 품목 중에 자기가 필요한 것이 품절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표정이 날이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표정 하신 분들의 카트는 주변을 살피지 못했고, 내가 조심조심해야 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분주하게 다니시니까, 나는 조금은 안전한 곳으로 피해있었다.
안전한 곳은 세일 품목이 많지 않은 곳이었다.
아내가 필요한 물건을 둘러보고 오는 사이, 나는 카트를 안전한 곳에 정박시키고 아내를 기다렸다.
생계를 위해,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만, 주변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