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 번 밝힌 적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은 저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는 점입니다. 둥이들에게도 자주 말하죠.
그런 이유로 공부 또한 인생의 최우선 순위로 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너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너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이죠. 공부를 할 때도 마지못해 끌려가듯 하기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도 중요하기에 보드판에 계획을 적도록 권하기도 했고 올해부터는 플래너를 활용하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사진처럼 정리를 해주면 좋겠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니 좀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정리한 내용 아닙니다~
하지만 인생을 공부만 하면서 보내면 얼마나 고단하겠습니까. 당연히 건전한 취미생활도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여가시간에 하는 활동은 레고도 있고 보드게임도 있고 게임도 있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가족이 다 함께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좀 더 다양한 취미를 경험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죠. 예전에도 언급했지만 제가 여가시간에 자주 하는 활동은 웹소설과 웹툰 읽기입니다. 짧은 동영상에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성향이어서 유튜브는 거의 안 보려고 하고 있죠.
웹툰이 가진 장점은 많습니다. 적당히 본다는 전제 하에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이죠. 주로 네2버 웹툰을 보는데 재미와 교훈 그리고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취미생활이라 생각을 했기에 둥이들도 적당한 범위 내에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꽤 괜찮은 웹툰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던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해서 위대한 사람이 되는 아주 간단한 형식의 시놉시스였죠. 아이들이 봐도 충분히 괜찮아 보였습니다.
지나치게 선정적이지도 않고 욕설도 거의 없어서 건강이에게 추천을 해줬습니다. 처음에는 아빠라는 사람이 대체 왜 굳이 이런 걸 보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굳이 놀 시간이 있다면 다른 일을 해도 되는데(보통은 자투리 여가시간에는 태블릿으로 게임을 합니다) 이렇게 하느냐고 말이죠.
정말 재미있어서 추천을 한다고 몇 번을 이야기했더니 마지못해서 한 번 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더니 재미를 붙였는지 최근에는 한 번씩 몰아서 집중력을 발휘해 보기도 합니다.
건강이가 그림 그리기에도 관심이 많기도 해서 그 부분도 좋은 에너지를 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는데 나중에 한 번 그려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려고요. 예전에 인기 애니메이션인 <스즈메의.문단속>에 나오는 고양이도 그림을 그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아직 웹툰의 세계는 청소년에게 완벽하게 허락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학교폭력이나 조직폭력을 비롯해 살인, 마약을 비롯해 욕설은 기본적으로 난무하는 웹툰들이 많아서입니다.
물론 언제까지나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영상콘텐츠가 아닌 이런 콘텐츠도 부모가 신경 써서 지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한 줄 요약 : 무조건 나쁘게만 보려 하지 말고 장점만 잘 취하려는 지혜가 있다면 만화도 충분히 큰 가치가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