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은 푸꾸옥 시리즈 6탄으로 워터파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문을 열었던 물놀이장은 바로 1979년에 개장했던 '부곡하와이'입니다. 그 이후로 1996년에 캐리비안 베이를 비롯해 오션월드, 워터피아와 같은 많은 물놀이시설들이 생기기 시작했죠.
물을 싫어하는 제게는 썩 달가운 곳은 아니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이런 시설들은 여름 성수기마다 물보다 사람이 많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놀이기구를 많이 타봐야 서너 번 정도로 놀이공원보다 이용하기가 더 힘든 곳입니다.
푸꾸옥에 있는 빈원더스에는 놀이공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이 한 곳에 모여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한국의 성수기보다는 이용객이 많지 않았지만 수준은 결코 모자람이 없는 곳입니다. 빈원더스 입구로 들어가면 'TYPHOON WORLD'라는 이름의 입구로 들어가서 짐을 맡긴 뒤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이곳의 놀이시설은 전부 다 세어보진 못했지만 최소 열다섯 군데 이상은 됩니다. 기다리는 줄도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은 안경을 낀 이용객에게 안전요원이 무조건 벗으라고 한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인상을 주는 기구는 SERPENT'S VENOM, 일명 코브라의 독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이빨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독액처럼 느껴지게 만든 콘셉트인데 코스 또한 뱀의 몸통처럼 꾸며져 있죠.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타보니 꽤 스릴이 넘쳤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사달은 다음번에 났습니다. 4인용 놀이기구를 탔을 때였는데요. 일단 커다란 4인용 튜브를 타는 곳까지 가지고 올라가는 데만 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들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들 수가 없어 다 함께 올라갔죠.
그런데 너무 회전이 심해서 코스가 위험하지 않았음에도 저는 순식간에 급성멀미증후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내려오자마자 결국 저는 벤치에 누워 요양을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가족들은 각자 탈 수 있을 만큼 질리게 타고 왔다고 합니다.
가족들 중에서 아무도 도전하지는 못했지만 푸꾸옥 빈펄랜드 타이푼월드에서 가장 최고의 시설은 'HAWAIN DRO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5미터 높이에서 맨몸으로 어마어마한 각도로 떨어지는 기구로 유튜브로도 자주 소개된 곳이었죠. 워낙 높은 곳에서부터 떨어지다 보니 놀이공원 바깥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서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없지만 간혹 용기 있는 분들이 탈 때마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내려오는 곳에 모여서 구경을 합니다. 단지 먼발치에서 보고만 있을 뿐인데도 오금이 저려올 정도입니다.
비록 저는 중간에 불의의.사고로 인해 요양을 취해야 했지만 다른 가족들은 충분히 차고 넘칠 만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다섯 번 밖에 타지 못했지만 둥이들은 열 번 넘게 타고 왔으니까요. 이 정도로 실컷 놀았으니 당분간은 물놀이장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듯합니다.
한 줄 요약 : 빈펄월드 3종 세트(놀이공원, 워터파크, 아쿠아리움)는 정말 가성비 최고의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