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여러 뉴스들이 많지만 스포츠계에서는 메이저리그 인기팀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내한해서 고척돔에서 경기를 한다는 소식이 가장 뜨겁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조차도 알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에 오기에 그 어느 때보다 열기와 관심이 높았습니다. 저 또한 그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찾아보기도 했었죠. 온라인에서 경기 티켓을 팔았는데 8분 만에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수준 이상의 인기입니다.
티켓값이 만만치 않았지만 저 역시 예매를 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심지어는 불법적인 암표까지 기승을 부렸지만 그렇게라도 관람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갔습니다(하지만 암표는 불법입니다). 그렇게 적잖은 돈을 주고 경기장을 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내 눈으로 오타니를 볼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정도니까요. 저 역시 동감합니다. 이래저래 그가 주는 영향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당한 사실은 암표값입니다. 우리나라 고척돔에서의 경기 암표는 많게는 400만 원까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어질어질하죠. 그런데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미국 홈 개막전 티켓 암표가 2,000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하니 확실히 미국의 스케일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가 오타니 쇼헤이 선수 한 사람을 위한 행사는 아니겠지만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케 합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 시리즈를 통해 오타니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소식을 하나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타니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아시다시피 최근 오타니는 갑작스럽게 결혼 발표를 하고 부인까지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인 아내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과시하기보다는 수수한 패션으로도 많은 놀라움을 샀죠.
거기에 이번 연습경기 때도 부인과 어머니가 경기장을 방문했는데 일반석에서 관람을 했다는 후문도 있었습니다. 평소 오타니가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고 1조 원의 남자로 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평소 그의 부모는 아들의 재산에 일체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 어떤 경제적인 도움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오래된 집을 재건축하는데 오타니가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하자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아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면서 파트타임 일을 계속한다는 어머니의 소신도 놀라웠습니다.
검소한 부모의 교육을 잘 받은 형과 누나도 슈퍼스타인 동생의 도움 없이 자신의 일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소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형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으며 누나는 결혼을 할 때 결혼선물도 크게 해 주겠다는 동생의 부탁도 거절했다고 알려져 있었죠.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서 왜 이 선수가 젊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수가 되는 정도를 넘어 트렌드가 되고 존경받는 선수가 되었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가정교육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우월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위대한 사람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죠.
결국 투박해보이는 원석을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드는 역할은 부모의 역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아봅니다.